파나소닉의 PDP 투자 실패 사례는 IT 업계의 빠른 기술 발전 과정에서 잘못된 기술에 대한 판단이 기업을 몰락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사례로 손꼽힌다.

파나소닉은 LCD TV 바로 전단계 기술인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시장의 강자였다. PDP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 한 회사로 2007년에는 PDP TV시장에서 33.4%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디스플레이 서치)

당시 PDP TV는 새롭게 등장하고 있던 LCD TV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화질이 더 뛰어나며 대형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LCD TV가 빠른 속도로 기술격차를 좁히고 있고, LCD 는 전력 소비면에서 PDP 보다 유리하며 발열 현상이 적고, 화면 버닝 현상이 없다는 이점으로 향후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PDP 와 LCD 중 누가 TV 의 미래 기술을 주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파나소닉은 PDP 에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사업적 결단을 내려 나카무라 구니오 회장이 2006년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PDP사업에 회사의 운명을 걸겠다”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2100억 엔이라는 역대 최대 투자액을 들여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 시에 PDP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파나소닉을 몰락하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 됐다.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던 2010년 초에 LCD 는 PDP 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했고, 소비자들도 LCD 를 선호하며 TV 시장의 대세는 완전히 LCD 로 넘어가 있었다..

파나소닉은 시장변화를 잘못 예측한 탓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2011년 7800억엔(10조 9560억원), 2012년 7650억엔(10조 4700억원) 의 적자를 내는 등  PDP TV사업에서만 1조5천억 엔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 2 년간의 적자액은 지난 20년간 벌어들인 순이익 전체와 맞먹는 금액이다.  

결국 파나소닉은 2011년 10월 효고현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13년 말 공장을 완전히 폐쇄하고, '14년 3월 PDP TV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PDP 와 LCD 간의 경쟁은 2000년 대 중후반까지 TV 산업의 화두 중 하나였으나, PDP 에 올인한 파나소닉은 망했고, LCD 에 집중한 삼성, LG 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1,2 위의 강자가 되었다. 기술 발전 과정에서 보다 경쟁력있는 기술을 선택해서 빠르게 시장을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파나소닉을 소재로 한 기업만화 "시마 사장" 에서는 시마 코사쿠가 대형화에 유리한 PDP TV 가 향후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PDP 몰빵을 사장에게 주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2007년 경) 그후 결과는 PDP 시장 완전 철수... 폭망...

LCD - PDP 의 낱낱이 파헤쳐보는 구동방식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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