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 8점
조엘 스폴스키 지음, 이석중 옮김/위키북스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준 책이다. ( 내가 블로그에 "조엘 온 소프트웨어" 에 대해서 쓴 걸 보고 사준 듯... )

사실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 책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저자인 조엘 스폴스키의 가벼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재미있는 스토리 텔링은 여전하다. 그리고 번역도 꽤 잘 되어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져있던 원문을 그대로 읽는듯한 감칠맛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IT 회사의 CEO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 하면 우수한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그들을 데리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다. 주로 조엘이 포그크릭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우수한 대졸 인력의 채용을 위한 인턴쉽의 활용, 우수한 개발자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개발 환경의 구축 ( 연봉을 많이 준다고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연봉을 많이 주면 좋겠지만... 좋은 환경이란 피플웨어에서 언급하듯이 개발자를 위한 개인 공간, 잘 갖춰진 카페테리아와 최신 개발장비 등을 말한다 ),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 어떠한 역량을 살펴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 가 보면 매우 좋은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못내 아쉬웠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위주가 아닌 대기업 중심의 SI 위주로 운영되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현실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개발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좋은 개발자를 어떻게 하면 채용하고, 채용후 회사에서 적절하게 관리할지에 대해 다루고 있으므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 뒷부분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 완전히 겹치는 한 챕터가 포함되어 있어서 약간 사기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발간된지도 꽤 지났는데, 그 동안 조엘이 블로그에 쓴 글들이 충분하다면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 소개하지 않은 글들을 엮어서 조엘 온 소프트웨어 2 를 출간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의 모습을 그리면서 한번쯤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http://soyoja.com2007-12-17T07:29:58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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