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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다니는 동네횟집 기준으로 보면, 서울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회를 먹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회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횟감으로 쓰이는 생선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서울의 횟집에서 먹는 생선들은 대개 바닷가에서 잡혀온지 며칠씩 지난 상태에서 거의 숨만 붙어있는 생선을 잡아 회를 뜨기 때문에 특유의 쫄깃쫄깃하고 싱그러운 바다내음은 모두 사라지고 죽은 생선의 물컹한 살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 바닷가에서 막 잡아올린 생선을 바로 회쳐서 먹을때의 그 맛이란... ㅋ )

그래도 서울에서 회를 먹을때 가장 괜찮은 곳중 하나를 꼽으라면 노량진 수산시장을 들 수 있다.
절친한 대학친구인
Hyperdash 군 덕분에 이곳의 회맛을 알게 되었는데... 토요일날 간만에 또 회를 먹으러 갈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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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즐겨가는 "여수횟집" 이다.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여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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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어떤 넘을 먹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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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하게 도미를 먹어 보기로 했다. 일본인들이 사죽을 못쓸정도로 좋아한다는 아카타이 (あかたい, 붉은도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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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와 함께 놀래미도 두마리 먹기로 하고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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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수족관의 싱싱한 횟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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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도미 역시 껍질이 가장 맛이 좋은 부위 중 하나이다.
저렇게 도미살에 껍질을 남기는 손질방법을 "유시모즈쿠리 " 라고 하는데, 정말 맛있는 도미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도미껍질만 따로 내놓는 일식집에서 고소한 도미껍질을 실컷 먹었던 기억도 난다.)

일반 횟집과 비교해 보면 수산시장이라고 해서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이날 위의 도미와 놀래미에 소주를 곁들여서 먹었는데 가격이 9만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맛있는 회를 찾는 미식가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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