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링크 : Person of the year 2010

앞선 글에서 이어집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현실세계에서는 일어나기힘든 이러한 운좋은 우연이  페이스 북에서는 수시로 일어난다.  페이스 북은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연성을 친근함과 운명으로 바꾸고 싶어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 속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자신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페이스 북은 팔로 알토에 걸어서 수분 거리로 떨어져 있는 2 개의 빌딩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건물은 전형적인 실리콘 밸리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매우 높은 천장에 콘크리트 바닥, 강철제 빔이 건물 내부에 있으며 수많은 창문이 있고, 복도는 낙서로 어지럽혀져 있다. 회사 내에는 큰 체스판이 있고 롤러 스케이트도 있다.

페이스 북 본사 모습 (출처 : Time)

페이스 북은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주고 있고 많은 스타 개발자들이 모여있다. 예를 들면 팀을 이끌고 있는 테일러(Taylor) 는 구글에서 구글맵을 개발했던 사람이다. 페이스북의 직원들은 회사에서 매우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3 끼의 훌륭한 무료식사에 무제한으로 간식이 제공되며 사내 세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하지만 직원들을 가장 만족시키는 것은 주커버그의 비전이다. 스탠포드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했던 페이스북의 제품 담당 부사장인 크리스 콕스는 "예전에는 페이스북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입사 인터뷰를 하면서 비전을 보았고,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어요" 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의 회사 건물은 조만간 확장을 하게 될 것이다. 주커버그는 페이스 북을 마이크로 소프트 스타일의 거대한 캠퍼스 부지에 입주시키고 싶어한다. 페이스 북이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사용자를 끌어모은 것은 주커버그지만, 페이스북에 돈을 벌어다 주기 시작한 것은 쉐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의 공이다. 올해 41 세인 샌드버그는 2008 년에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그녀는 과거에 구글에서 광고 사업을 맡았었다. 현재 그녀는 주커버그와 매주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에 미팅을 하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앞서 언급한 기술적, 사회적, 철학적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수익 모델은 단 하나 - 광고이다. 샌드버그가 합류하기 이전에 페이스북의 비지니스적 성장은 매우 더디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배너 광고를 판매하기를 거부했다. 광고는 사이트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기에, 페이지 외부에 작은 사각창에 광고를 띄우는 절충안이 마련되었다.

지금도 페이스 북은 배너 광고를 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샌드버그는 많은 특급 광고주들을 모을 수 있었다. - 나이키, 비타민 워터, 루이비통 등등...  구글은 사용자의 검색 기록등을 통해서 사용자의 성향을 추측해서 타켓 광고를 한다. 반면에 페이스 북은 사용자의 성향을 추측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자신의 관심사, 나이, 배경등을 기록해 놓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타켓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매우 소셜(social) 하다. 당신이 특정 광고에 대해서 "좋아요" 를 선택하면 이는 당신의 친구들에게도 피드가 전달된다. 쉐릴은 말한다. "당신이 어떤 물건을 마음에 들어한다면 그 물건을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겠죠. 페이스 북에서는 이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때 나이키는 페이스 북에 광고를 올렸으며, 6백만명이 이를 클릭했다.

페이스 북은 아직 재무 상태를 공개하지 않은 개인 기업이다. 하지만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현 상태의 비지니스가 매우 훌륭하게 진행중이라  자신있게  말한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기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수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였고,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애널리스트가 추산한 2010 년 페이스 북의 수익은 11억 ~ 20 억 달러이다.

페이스 북 본사 모습 (출처 : Time)

페이스북 사이트의 색상이 파랑과 흰색인 이유는 주커버그가 적녹 색맹이기 때문이다. 주커버그는 많은 종류의 색깔을 구분할 수 없지만 파란색만은 볼 수 있다. 주커버그의 색맹처럼, 페이스북도 몇가지 애로사항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는 프라이버시 문제이다. 페이스 북은 광고와 트래픽을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 정보를 점점 더 많이 수집하고 있다. 이는 마치 데이터를 갈구하는 흡혈귀를 연상시킨다. 페이스북은 개인 데이터를 광고사에 넘기는 일 따위은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버시 이슈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2007년 11월 페이스북은 비이컨(Beacon) 이라는 시스템을 런칭했는데, 이는 자신의 온라인 구매 내용을 친구에게 제공하는 광고서비스였다.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몰래 약혼반지를 구입한 내역을 보고 놀랐으며 가족들은 아빠의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수 있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받을 선물을 미리 알게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비이컨 서비스는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철회되었으며 주커버그는 여기에 대해 사과를 해야 했다.

놀랍게도 유사한 일이 2009년에도 벌어졌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정보 컨트롤 시스템을 만들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 대해 크게 항의를 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페이스북의 시스템은 필요 이상으로 힘들게 만들어지게 된다. 주커버그는 말한다. "세상이 점점 더 오픈되고, 연결되고 있습니다. 오픈이 의미하는 것은 더 많은 정보에 더 투명하게 접근함을 의미합니다. 연결은 사람들이 서로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소통과 공감은 주커버그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이다. 하지만 이 것들이 모든 사람에게 좋지는 않다. 당신이 무언가를 감추고 싶은데 왜 오픈해야 하는가? 이런 경향에 대해 주커버그는 진실성의 부족이라고 말한다. 이와 유사한 언급을 구글의 CEO 인 에릭 슈미츠가 하기도 했다. "당신이 하고 있는 무언가를 사람들로 부터 숨기고 싶어한다면, 당신은 그 일에 대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고, 저는 그들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입니다" 라고 주커버그는 말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많은 개인적인 정보들이 인터넷상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글 스트리트 뷰나 위키리스크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주커버그의 EQ 덕분에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모델을 운영하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당신 주의의 모든 사람들 - 친구, 직장동료, 애인, 당신의 어린시절 동창 등등 - 을 하나의 거대한 방에 함께 있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에는 "friendship" 이라는 하나의 관계만 존재한다. 당신은 당신의 배우자나 배관공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가 2006 년 처음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싫어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너무 귀찮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주커버그는 뉴스 피드 서비스를 계속 밀어부쳤고, 이제는 페이스북에서 뉴스 피드가 없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주커버그가 어떤 서비스를 시작하면 사용자들의 심리적 방어선은 허물어지곤 했다. 콕스가 말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빅 브라더가 예견한 감시받는 세상은 전화에서 발신자의 정보가 표시되면 사람들은 싸이코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었죠.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발신자 정보가 표시됨으로서 사람들은 원치않는 전화는 받지 않는 편리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또다른 위험성이 있다.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을 멈추지 않게 됨으로서 생기는 부작용들이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스스로 침해하고 잇다. 페이스북의 인간관계는 매우 중독성이 잇고 유혹적이라서 현실세계의 관계를 대체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자신에 대한 거짓된 개인 정보를 올려서 소셜 네트워크를 만드려는 시도도 생긴다.

2010 년 초에 유럽 신경정신과에서 발행한 기사에서는 페이스북에 중독되어 직장을 잃은 여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유형은 진단가능한 형태의 질병이라고 판단했다. ( 이 여성은 심지어 병원에서도 자신의 휴대폰으로 페이스 북을 체크하기 전까지는 진찰을 거부하기도 했다 ) 미국 결혼소송 담당 변호사 아카데미에 의하면, 이혼한 사람들의 81% 는 소셜 네트워크가 연관되어 있었고, 이중 66% 는 이혼 소송의 증거를 페이스북을 통해서 수집하였다. 페이스북의 오픈과 소통은 매우 좋은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혼과 같은 단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여전히 페이스 북은 미묘한 인간 관계를 표현하기에 무딘 도구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데이터를 주고 받기 위한 좋은 도구이지만 우리는 데이터가 아니며 우리의 인간 관계는 단순히 좋아요를 클릭하는 여부 혹은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지 아닌지 여부로 표현할수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페이스북에서 표현하는 나 자신은 기존의 인터넷 익명성에 비해 진실함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서 왜곡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페이스북이 커지면서, 더 많은 정보가 수집되면서 때때로 페이스북은 미국 정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개인정보를 보유한 경우도 생겼다. FBI 가 페이스북을 방문하여 특정 인물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경우도 있었고, 법원이 소환장을 통해서 페이스북의 데이터를 증거로 채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커버그는 "법원에서 페이스북의 정보를 증거로 참고하려 할때, 저는 늘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히지 않습니다" 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 국가는 페이스북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두려워한다. 중국은 2009 년부터 페이스북 사이트를 블럭했으며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페이스북 접속을 자국내에서 금지했다. 주커버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2010년 연말에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의 잠재적인 시장가치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실 중국은 전세계 인구의 1/5 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의 미개척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하고도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매우 무섭다. 2012 년에는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10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69억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이중 20 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과연 이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게 될까? 콕스는 그러한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콕스의 말에 따르면 주커버그의 비전은 인터넷이 온통 페이스북의 파란 로고로 점령된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TV 나 GPS, 휴대폰, 아이튠즈가 그랬던 것 처럼 페이스북이 사용자와 그의 친구들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의 역활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

페이스 북은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다. 주커버그는 아직 기업공개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조만간 할 계획이 있지만. 적어도 현재 페이스북이나 주커버그는 금전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커버그는 "향후 5 년동안은 계속해서 우리의 소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라고 말한다. "많은 어플리케이션과 산업들이 점차 소셜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5 년간이 소셜 네트워크가 성장한 시기라 하면 앞으로의 5 년은 모든 산업계에 걸쳐서 소셜화가 전파되고 인식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직 주커버그만이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었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지금 저에게 일어난 일들은 모두 굉장합니다. 대학생 시절에 친구들과 얘기했던 아이디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세상이 지금의 모습처럼 변하는 것을 상상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대학생에 불과했던 저희들이 이러한 일을 해냈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희의 성공은 다른 사람들이 간과했던 부분들을 저희가 만들어 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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