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인 아웃라이어(Outliers)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사람들을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른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재” 혹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둔 “스타”를 의미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른바 사회에서 각 분야에서 대 성공을 거두었던 아웃라이어들이 흔히 생각하듯 운이 좋거나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 덕분에 아웃라이어가 된 것이 아니고. 그들이 자라난 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환경이란 자신들이 태어난 장소와 자란 지역뿐만 아니라 어떤 시기에 태어났으며, 어떤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았는지, 그리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어떤 인종이며 그들의 조상이 누구인지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을 포함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웃라이어는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적절한 환경적 요인을 갖춘 상태에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책의 각 장마다 자신의 주장과 함께 다양한 통계적 근거와 사례들을 들고 있다.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환경적 요인” 중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몇 가지 사례들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태어난 시기가 그 사람이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아이스하키의 나라인 캐나다에서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생일이 빠른 1 - 2월생 하키 선수들이 캐나다의 주니어 대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들이 몇 개월 차이에도 발육상태의 큰 차이가 나타나는 성장기 어린 시절에는 육체적으로 더 성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생일이 늦은 동갑내기에 비해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이 주니어 대표나 상위 리그에 선발되어 좋은 코치와 함께 더 많은 훈련을 소화해내며 성장하기 때문에 결국 하키선수로서 대성할 가능성이 생일이 늦은 동갑내기 경쟁자에 비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하키선수로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생일이 빠른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현재 미국 IT 비즈니스 분야의 성공적인 CEO 와 창업멤버들이 대부분 1955 년 전후로 태어난 예를 든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츠, 비노드 코슬라 1955 년 생, 빌 조이, 스콧 맥닐리 1954년 생, 스티브 발머 1956년 생…… ) 1955 년 전후가 중요한 이유는 개인컴퓨터의 혁명이 일어난 해가 1975년으로, 이 때 최초로 개인용 PC 인 알테어 8800 가 세상에 소개되어, 개인용 PC 산업의 성장이 시작된 때이기 때문이다. 1975 년경에 20 대 초반이었던 사람들이 결국 개인용 PC 산업의 붐을 타고, 성공적인 사업가로서 IT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2. 1만 시간의 법칙

이미 널리 알려진, 어느 분야에서든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기간 컴퓨터에 빠져 살면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던 빌 게이츠, 그리고 무명시절 함부르크에서 장기간 밴드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며 음악적 재능을 갈고 닦았던 비틀즈의 이야기에서, 아웃라이어들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노력과 반복적인 훈련이 존재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 필요하다” 는 명제는 매우 간단하여 많은 이들이 쉽게 기억하지만, 사실 단순히 1만 시간을 소비하는 것 외에도, 1만 시간을 연습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과 함께 본인의 열정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1 만 시간만 연습하고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공할 수 있다면 같은 일을 10 년 이상 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 성공해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의 인생은 절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3. 좋은 가정 환경이 아웃라이어를 만든다.

저자는 스탠포드의 심리학자 터먼이 수십 만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IQ 측정을 통해서 IQ 가 140 이 넘는 어린아이 730 명을 선발하여, 수십 년에 걸쳐서 이들이 성장한 후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두뇌에 걸맞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는 지를 관찰한 유명한 터마이트(Termites; IQ 가 높은 실험대상인 어린아이들)에 대한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실험결과를 보면 터마이트 들 중 대다수가 평범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아웃라이어에게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은 극히 부수적인 조건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같은 터마이트 들 중에서도 좋은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서 출세한 사람들은 대부분은 훌륭한 중상류층 이상의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가정환경에서 사회적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인성교육과 사교성을 배운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유전적인 요인도 매우 중요하다.

유전적인 요인이라는 표현이 매우 생물학적으로 들리지만, 사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 단체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에 걸맞게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쌀농사를 짓기 때문에 성실성과 근면함을 강조하는 문화를 갖고 있고, 또한 언어 자체가 숫자를 세기 유리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성실성이 중요한 덕목인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예로 든다. 또한 지적이고 문학적인 문화를 중요시하는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유태계 이민자들의 자손들이 그들의 부모의 가난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 변호사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를 꼽고 있다.

사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우리 주변의 현실에 빗대어 보아도 많은 상황들이 아웃라이어의 설명대로 해석될 수 있다. 전국에서도 서울의 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고, 서울에서도 상류층이 모여 사는 강남의 대학 진학률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조사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부모가 고소득층이고, 사회 상류층 가정에서 어릴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학업을 중시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아웃라이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현실을 분석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조금씩만 더 노력해서 우리 주위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면 그만큼 더 많은 이들이 아웃라이어가 될 가능성을 잡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 세상이 보다 풍요로워 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주장의 단적인 예로 책의 뒷부분에서 언급되는, 뉴욕의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업 시간을 늘리고, 방과 후 학습을 늘리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어떻게 사회 빈곤층의 아이들이 희망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1만 시간의 법칙...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  앞으로의 생활 방침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1. hardtalk 2011.04.17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문원본의 Chapter7의 제2절이 한국어번역본에서 완전히 빠졌다. 큰 번역실수이다. 이 부분은 대한항공이 영어를 공용어로 하여 비행기사고를 줄였다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문화의 기본은 언어에 있으며 언어가 성공에 주는 영향은 결정적이다.
    대한항공의 비행기사고율은 한시기 미국항공회사의 18배에 달할 정도로 엄중하였다. 김대중대통령이 사죄를 할 정도였다 한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면서부터 사고가 줄었다. 한국어를 사용하면 권력간격지수(PDI)가 높아지기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비행기사고를 치기 슆다는것이다.

이름 암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