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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의 해악에 대해 설명한 책으로, 흔치않은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가 썼다. 

생각보다 우리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취약하고, 휴대폰에서 수시로 울리는 메시지와 SNS 푸쉬 알림이 얼마나 우리의 집중력을 저해하는지를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정신 장애는 대부분 휴대폰과 디지털 기기를 멀리 하는 것 만으로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년간 생존을 위해 진화해 왔으나,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받아들여 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십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인간의 뇌는 아직도 디지털 기기를 쓰기에 최적화 된 상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책에서는 여러 사례를 들면서 휴대폰 사용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아이폰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정작 자기 아이들의 아이패드와 스마트 폰 사용은 엄격하게 제한했다는 일화, 그리고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을 만들었던 저스틴 로젠스타인(Justin Rosenstein) 은 정작 페이스북과 스냅챗은 헤로인과 맞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고 고백했다는 일화가 소개된다. 

현대인은 하루에 평균 2,600 회 휴대폰을 본다는 통계를 소개하면서 휴대폰이 얼마나 우리의 몰입을 방해하는지 지속적으로 경고한다. 

SNS 도 마찬가지이다. SNS 는 절대 무료가 아니다. 당신의 시간을 소비하는 대가로 SNS 에서는 광고 수입을 얻는다. 또한 사람들은 SNS 에 빠질수록 다른사람들의 화려한 디지털 생활을 보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오히려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면서도 SNS 는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자극해서 계속해서 보게 만들기 때문에 높은 중독성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SNS 를 많이 할 수록 점점 더 불행해지는 경향이 생긴다. 

당신이 최대한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도록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우리는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이용하고 있다. 약간의 도파민을 투여하는 것이다. - 숀 파커(Sean Parker), 페이스북 전 사장 겸 창업자 P73 

인간은 하루 평균 2,600번 휴대폰을 만진다, P75 

 저희는 집에서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 스티브 잡스, P189 

디지털 기기가 주는 유용성, 편리함과 빠른 정보의 습득의 이점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주로 SNS 와 같은 비 생산적인 활동에 몰입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상황을 경고하는 것이다. 

저자가 우리의 삶의 몰입을 방해하는 디지털 기기에 대해 권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자기전이나, 수업을 듣거나 소중한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과 같은 중요한 일을 할 때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메시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시간을 정해두고 한다. 하루에 1~2 시간 정도 휴대폰을 끄는 습관도 좋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시간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는 운동, 산책과 같은 활동을 더 늘리면 우리의 몸과 뇌는 더 건강해지고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있는 정신적인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의 삶에도 디지털 기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당연해 보이는 디지털 기기에 의존된 삶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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