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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3년째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 직원, 인력 숫자, 보여지는 그럴듯한 팀에 절대 집착하지 말자

회사 운영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직원 몇명인가요?" 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내 회사의 직원 숫자가 늘어나고 조직이 커지면 "회사가 잘 되는 것 처럼, 성장하는 것 처럼" 보이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이는 경영자로서 절대로 경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스타트업 조직은 최대한 가볍고, 린(Lean) 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개발, 디자인, 영업/마케팅 등 각각의 업무 역활별로는 1명씩만 인원을 배치해도 충분하며, 인사총무재무와 같은 잡다한 일들은 대표이사나 공동창업자 중에 한 명이 도맡아 하고 별도로 사람은 뽑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개발이 중요한 사업 아이템의 경우 개발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과 같이 분야를 나누어서 한명씩 배치될 수는 있습니다. 

이유는 조직이 커질수록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비용과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단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아무리 관리를 잘하더라도 조직이 커질수록 노는 직원들이 생기므로 비효율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못벌고 있고 비용만 태우고 있는 소규모 스타트업에서도 월급 루팡은 생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이런 직원들이 블라인드에 "회사에서 할일이 없어서 심심하다" 라고 적는데, 정작 대표는 직원들 월급을 마련하기 위해 월급날이 다가올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상황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초기에는 최대한 조직을 가볍게 구성하고, 핵심적인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회사를 키우는 것이 맞습니다. 자금 여력이 있더라도 나중을 위해 아껴두고 자금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집행해야 합니다. 당장 사람이 많으면 회사가 성장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할수 있는 일도 많을 것 같지만 "맨먼스 미신" 에서 보듯 사람이 많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양 보다는 철저하게 질 을 추구하면서, B급 인력 3명을 모으기보다 일당백의 S급 인력 1명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B급 인력 3명에게 줄 월급을 S급 인력 1명에게 주면 회사 비용 측면에서는 고정비가 더 절감됩니다. 식비 등의 복리후생비, 사무비용, 임대비용, SW 라이센스 등의 부가적인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스타트업 홈페이지 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팀원들이 다 같이 웃으면서 단체 사진 찍어 올리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당장은 가족처럼 단단한 팀이 운영되는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대부분의 스타트 업에서 그 멤버들은 수없이 물갈이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멋진 팀", "팀웍이 좋은 팀" 과 같이 외부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집착하지 말고, 핵심 제품과 서비스 개발, 핵심 인력관리, 매출과 자금 관리와 같이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부분과 내실에 더 집중하세요 

 

스타트업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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