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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양정례 사건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다.
양정례씨 사건을 보면 자꾸 부패했던 조선 후기의 매관매직이 떠오른다.
우선 아래 기사를 읽어보자. ( 밑에 달린 댓글까지 )
http://blog.daum.net/forever20s/3599174
사실 나는 양정례와는 동문이 되는 셈이다. -_-; (뭐 전공은 다르지만 )
기사에서는 특수대학원의 부정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지만 나는 위 기사에 달린 반박 댓글에 좀더 힘을 실어주고 싶다.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는 양정례 의원
현실적으로, 직장인이 직장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경우에는 특수대학원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 자격증이나 개인적으로 하는 자기개발도 있겠지만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학위를 받는다는 것과는 넘사벽의 차이가 분명 있다. )
"학위 장사" 라고 매도를 하고 있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 주위 동기들과 선/후배들을 보면 학교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때 적어도 일정 수준의 스펙은 갖춘 사람을 뽑는다. 석사학위 과정을 수강할 소양을 갖춘 사람들을 선발하는 것이다. 재직중인 회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마지 않는 "신의 직장" 이 대부분이다. (칼퇴근이 가능한 신의직장이란 점도 작용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직장인의 자기개발 붐을 타고 최근에 특수대학원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입학 경쟁률도 상당하다. 작년의 컴퓨터공학과 입학경쟁률은 5:1 이 조금 넘었다.
( 사실 양정례씨의 경력을 보았을때는 대학원 입학은 어떻게 하였는지 약간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다. -0- )
논문을 쓰지 않고도 졸업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졸업 전에 논문제 혹은 학점제를 선택 가능 ) 그런데 위 기사의 댓글에도 나와있듯이 여러 유명 외국 대학들도 학점제만으로 석사 취득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 대표적으로 Univ. of Southern California, USC 가 있다 ) 외국에서 그렇게 한다고 올바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점제로 석사를 취득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잘못된 제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바쁜 직장인들이 주로 다니는 특수대학원의 특성이 고려된 듯 하다. 그리고 논문을 쓰지 않을 경우 더 많은 학점과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하므로 이 역시 쉽게 학위를 받아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정례 사건을 지켜보면서 무슨일이 있더라도 졸업 논문을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위, 인맥을 목적으로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부가 정말 하고싶어서 졸업후 어렵게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시험기간에는 월차를 쓰며 시험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따로 모여서 세미나와 발표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기사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측면은 특수대학원 제도의 문제라기 보다는 개인의 문제가 더욱 큰데, 양정례씨 사건을 비롯하여 일부 정치인들 때문에 특수대학원이 싸잡아서 욕을 먹는 듯 하여 좀 갑갑하다.
PS ) 네이버에 양정례 팬클럽도 있다.. ㅋ
세상은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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