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뒷목이 아픈 증상이 있어서...
의사에게 보였더니 의자를 특히 좋은 것(목받침이 있는 의자를 쓸 것) 을 쓰라고 권유하더라.
그래서 큰 맘먹고 거금을 들여 듀오백 의자 중에서 목받침이 있는 의자를 샀다.
듀오백 알파 100M/메쉬천
바닥이 매쉬천이라는 재질로 되어 있는데. 고급 의자로 유명한 허먼 밀러사의 에어론 의자가 바로 이런 재질로 되어 있다고 하지.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통풍이 매우 잘 되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온 의자는 조립할 수 있도록 완제품이 아닌 부품 형태로 배송되어 왔다.
일단 엄청난 무게가 인상적이었는데. 전체 무게가 족히 15Kg 은 되어 보인다. 조립은 매우 쉽게 할 수 있어서 10 분 정도만에 조립을 끝 마쳤다.
워낙 비싼 의자이다 보니 사용 후기를 남겨볼까 하는데... 일단 의자가 크고 묵직해서 안정감이 있다. 의자의 등받이를 조절해서 몸을 뒤로 충분히 기울여서 의자에 몸을 파묻는 편안한 자세도 가능하다. PC 를 많이 하는 사람들의 경우 소위 말하는 거북목이 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려면 자주 목을 스트레칭 하고, 특히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가끔 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목받침이 있는 의자를 쓰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부분을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일단 만족스럽다.
다만 너무 비싼 가격이 문제다. 나 역시 목이 아프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비싼 의자를 쉽게 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_-; 듀오백 의자가 원래 비싸긴 한데 특히 알파 100M 은 임원/CEO 용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으면서 듀오백 라이업 중에서도 고가에 속한다...
예전에 이 글 을 읽으면서 매우 공감을 했던 적이 있다. 프로 연주자들이 예산만 허용한다면 자신이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악기를 구해서 쓰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오랜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고 컴퓨터로 밥벌이를 하는 개발자들은 당연히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의자, 좋은 PC, 좋은 모니터와 키보드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목의 통증과 관련해서는, 의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모니터의 크기 및 높이이다. 모니터가 눈 높이보다 너무 낮으면 거북목이 되고, 너무 높으면 목이 쉽게 피로해 지므로 모니터와 눈의 높이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만 올바른 자세를 잡아주고 편안한 허리를 위해 좋은 의자 역시 필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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