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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공짜표가 생겨서 봤다. 해운대, 국가대표 등이 보고 싶었는데 해운대는 벌써 내린 듯 하고, 국가대표도 개봉관이 별로 없는데다 시간도 안맞더라...
일단 이 영화는 네이버 평점을 보면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난도 많았는데,
스토리 자체가 80년대 신파극을 연상시키는 진부한 소재... ( 동의한다 )
그리고 영화 장르 자체가 드라마(비극) 이다보니 이런 취향이 아닌 관객에게는 별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 영화였다.
굳이 풀롯상의 약점을 꼽자면 김명민에 대한 하지원의 헌신적인 사랑이 좀 근거가 약해 보인다는 것... ?
어린시절의 친구였다고는 해도 실제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낼 여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이 영화가 개봉한지 열흘만에 벌써 관객 100 만을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게 하는 것은 순수하게 배우들의 연기의 힘이다.
특히 김명민의 죽어가는 루게릭 병 환자 연기는 매우 실감나고 실제 시한부 환자의 삶을 밀착해서 보는 느낌을 주게 했다.
하지원의 연기 또한 매우 일품이었고.
스토리 자체는 평이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사실적인 두 배우의 연기력이 이 평범한 스토리를 생동감넘치고, 있을 법한 그럴싸한 이야기로 만들어 주었다.
추가로, 임하룡, 신신애, 가인 등의 조연급 연기도 괜찮았다. 시한부 인생 환자, 장애인 환자, 식물인간 환자와 그들의 간병인들의 생활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참고로, 영화 후반부에 식물인간 환자로 설경구가 잠깐 카메오 출연한다. 관객들이 갑자기 와~~ 하길래 저게 누군가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설경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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