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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큰맘먹고 갤럭시 플레이어를 구입했다.
아시다시피 갤럭시 플레이어는 Wifi 만 되고 통화기능이 제외된 갤럭시 S 의 자매 기기같은 존재이다.
안드로이드 2.2 를 운영체제로 채택하고 있고 5인치 화면에 500 만 화소 카메라, DMB 등이 제공되며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어플 설치가 가능하다.
주로 DMB 시청용 및 e-book 리더, 전자사전 및 동영상 감상용 등으로 쓸 예정이다. 표면적인 구입 이유는 어학 공부를 위해서라고 얘기했지만... ㅎㅎ

이미 아이폰을 사용중이라서 굳이 MP3 플레이어가 크게 필요없는 내가 갤럭시 플레이어를 구입한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아이폰의 제한적인 디스크 접근 정책 때문이었다.  휴대용 스토리지 기기를 하나정도는 갖고 다니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매우 편리한데 아이폰은 다른 mp3 기기처럼 자유롭게 파일 복사가 되지 않고 반드시 itunes 를 통해서만 데이터 이동이 가능했기에 여러모로 불편함을 느낄 경우가 많았다.

둘째로 아이폰에서는 DMB 가 안된다는 것이 매우 컸다. 퇴근 하면서 야구 중계를 보는 것이 하나의 낙인데, 느린 3G 로 VOD 를 보려니 무척 불편했다.

세째로 아이폰으로 동영상이나 문서를 보기에도 이제 3.5 인치의 작은 화면은 무척 답답함을 느끼게 되어 좀더 큰 대형 화면의 기기를 찾고 잇었는데, 약정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안드로이드 기기도 한번 써볼겸 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이런 박스에 담겨 있는데.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들어있다.

구성품.
아답터,. 펜, 보호 필름, 이어폰, USB 케이블, 갤럭시 플레이어 보호 케이스 등이 들어 있다.

5 인치 기기는 처음인데. 너무 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휴대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호주머니에도 잘 들어간다.
향후 스마트 폰들은 5 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이 결국 대세가 될 것 같다. 아이폰은 애플의 묘한 고집으로 아직 4 인치 미만의 크기를 고집하고 있지만(애플이 아이폰의 화면을 4인치 미만에서 키우지 않는 이유는 아이패드와의 차별성을 남겨두기 위한 마케팅적인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 계열에서는 대형 화면의 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결국에는 작은 화면을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며칠 사용해 보니 큰 화면에 아이폰에서 안되던 DMB 도 되고, 전반적인 사용성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단점도 있은데, 스마트 폰과 달리 갤플의 가장 큰 불편함은 3G 가 안되다 보니 게임이나 어플들 중에서 무선 통신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결국은 갤플의 사용패턴은 MP3 플레이어나 동영상 플레이어 기기 위주로 쓸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이었다.
다른 스마트 폰들은 GPS 정보를 3G 로 수신해서 이를 이용하여 여러가지로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 사진을 찍은 위치 정보를 기록하거나 지도상에서 이동 경로 표시 등등 ) 이러한 기능들도 거의 쓸수가 없었다. Wifi 만 지원되는 기기는 아직까지는 그 용도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고. 갤플의 많은 어플들을 WIFI 가 잡히는 몇몇 장소에서만 제대로 쓸수 있었다.

그리고 화면은 커졌지만 DMB 화질은 여기에 따라오지 못하다 보니 DMB 영상의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도 문제였다. 30만원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격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좀 애매하다. 전자사전 가격을 검색해 보면 갤플이 최고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하이엔드 제품군을 표방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기능들이 스마트 폰과 겹치는 만큼 스마트 폰 대비 가격 면에서 보다 확실하게 차별화가 이루어질만큼 가격이 싸야 스마트폰을 이미 갖고 있는 유저들에게 서브 기기로 구입하기 위해서 좀더 쉽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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