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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단

린나이 팝스 윈드 오케스트라 라는 극단이 있다.

왠지 이름이 낯익으면서도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 오케스트라는 바로 많은 집에서 쓰는 린나이 가스레인지를 만드는 회사, 린나이 코리아의 사원들이 조직해서 만든 비영리 악단이다. 린나이 직원들이 퇴근후나 주말을 이용해서 취미삼아 연주를 하고 공연활동을 해온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한다. 금년이 벌써 23회 정기연주회이고, 여러 지역 단체 및 행사때마다 출연하여 연주를 했다고 하니 거의 준프로급의 오케스트라 라고 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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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회사 상사분이 초대권을 구해오셔서 회식 후에 팀원들과 이곳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다.

간만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니 참 좋았다. 팝스 오케스트라 답게 클래식 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가요, 오페라 음악 등 많이 알려진 음악들을 각색하여 오케스트라로 듣는 맛이 있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연주가 진행되었는데, 1부는 윈드 오케스트라 ( 트렘펫, 색스폰과 같은 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윈드 오케스트라 라고 한다. 바람을 불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라서 그렇게 불리는듯. ) 2부는 현악기가 포함된 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 그 외에 초대 가수(?) 로 인순이, 성악가 김동규 씨 등이 출연하여 자신들의 노래를 몇곡씩 불렀는데 관객 입장에서 흥이나고 좋긴 했는데 사실 린나이 팝스 윈드오케스트라가 주가 되어야 하는 공연에서 초대가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니 약간 어정쩡한 모양새가 되는 것 같았다.

이날 연주한 곡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노래는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 Think of Me, Angel of Music, The Music of the Night 들을 메들리 식으로 연주한 곡이었다. ;)

아쉬운 점은 프로가 아니라서 그런지 공연 도중 몇가지 미숙한 점이 보였던 것. 연주 중에 음이 튀거나, 어떤 악기들은 너무 소리가 작아서 해당 간주 구간이 잘 들리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상당히 좋은 연주였다. 직장인들이 월급 받으면서 하는 일 외에 이렇게 자신만의 활발한 취미활동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왠지 자극이 된다. ;)

2007 린나이 팝스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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