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문현성
주연 : 하지원, 배두나
최종관객수 : 187만명
( 9월 현재 2012년도 한국 영화들 중에서 흥행순위 10위 )
내 점수 : 10점 만점에 6점.
요새 한국영화에서도 스포츠 영화의 성공사례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스포츠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91 년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남북단일팀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하지원 배두나의 캐스팅으로 많이 주목을 받았다.
감상소감은 남북단일팀을 이뤄서 세계 최강 중국의 9연패를 저지하고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했다는 멋진 소재와 훌륭한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진부하게 억지 감동을 주려는 신파극스러운 같은 연출. 그리고 감동과 재미를 위해 무리한 설정으로 흥미를 많이 떨어뜨린 느낌이다. 4강 전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이 철수를 결정해서 남한 선수들 만으로 준결승을 치룬다는 억지 설정이라든지. 이분희(배두나) 가 지병인 간염이 심해서 결승전 경기 중 쓰러진다든지 - 간염이 그렇게 심한 선수가 어찌 세계 정상수준으로 탁구를 그리 잘치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으로 버텨서 우승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는 너무너무 진부했다.
그리고 요새 남북관계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화합의 감동 코드도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어렵다고 생각되고. 하지원은 연기는 잘하는데 "우생순" 의 이미지와 너무 겹치는 느낌이다. 좀더 캐릭터 설정 변신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차라리 좀더 탁구 경기 자체로 흥미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출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땠을까 싶다.
극중에서도 잠시 언급되기는 하지만 우승을 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유순복의 비중이 작게 그려진 것도 좀 아쉽다.
- 1991년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당시의 결승전 진행 상황은.
1단식에서 유순복이 세계 최강 덩야핑을 2대1로 누르고
2단식에서 현정화가 가오준을 2대0으로 이기며.
3복식에서 현정화 이분희 복식조는 덩야핑 가오준 조한테 1대2로 역전패를 당한다.
4단식에서 현정화는 덩야핑에게 0대2로 진다.
5단식에선 2대 0으로 유순복이 가오준을 이긴다.
실제로는 결승전 최고의 수훈선수는 혼자서 2승을 한 유순복이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는 유순복이 단식 한경기를 잡는 것은 나오되, 최종 경기에서 현정화 이분희 복식조가 중국 팀을 이기면서 3-2 로 이기는 설정으로 각색을 했다.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하지만 영화 관람후에 자료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고증에 많은 신경을 썼던 부분이 놀랍기도 하다.
예를 들면 영화 포스터로 사용된 이 장면이 실제로 TV 방송으로 중계되기도 한 유명한 작별 장면이다. 아래 동영상 참고...
그리고 현정화 선수가 경기중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이라든지 ( 고증을 현정화 감독이 직접 했다고 하니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 여러 장면에서 실제 경기모습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매우 좋아보인다. 신파극은 싫어하기에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1991년도 당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추천할만한 영화이다.
1991 년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실제 경기영상 - 판도라 TV 고고탁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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