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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이 VOD 로 마구 풀리고 있고 점점 상영관은 줄어드는 시점에, 직관으로 막차를 탔다. 한글 더빙이 상당히 잘 된 작품으로 호평을 많이 받고 있던데, 아쉽게도 워낙 상영 막판이라 한글 더빙을 하는 상영관은 찾기 힘들어서 "싱어롱" 버전으로 봤다.
"싱어롱" 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OST 가 나올때마다 따라 부를 수 있게 한 버전인데 사실 우리나라 관객들의 정서상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른다는 건 너무 무리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 중에서 OST 를 따라 부르는 관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영어 음성에 한글 자막이 나오는데 이 때 노래 가사는 자막 처리가 안되었다. 뮤지컬 영화인지라 노래 가사로 전달되는 스토리도 상당히 비중이 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단순한 스토리 플롯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지만 극적인 구성과 약간의 반전도 있고, 기존의 식상한 남녀 관계의 러브라인에서 자매간의 사랑을 강조한 점도 신선했다.
개봉전에 이 영화가 국내에서 천 만명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초 대박을 칠 줄 누가 예상했을까. 사실 많은 이들이 호평을 하듯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가 잘 녹아든 멋진 OST 등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천만 관객을 동원할만큼 대단한 작품으로 보이지는 않았기에 겨울왕국의 대박은 상당히 흥미롭다.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분석을 했는데 종합하자면 전통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구태를 탈피했고, 음악, 영상, 스토리 등 어느 한부분 소홀히 하지 않고 완성도 있게 만든 것이 영화의 성공을 이끈게 아닌 가 싶다.
겨울왕국 열풍 무엇이 900만 관객을 홀렸나 - 뷰티한국
전체적인 느낌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수작급으로 꼽히는 작품" 이다. 개인적인 보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은 항상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으니 그중에서도 손에 꼽게 성공한 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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