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Zynga
는 소셜 게임으로 요즘 가장 잘나가는 게임 회사입니다. 2007년 창업한지 불과 5 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 업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Zynga 게임의 사용자 숫자는 2억 5천만명,  2010년 수입은 8억 5천만 달러 (한화 약 9350 억원) 에 달합니다.

Zynga 의 유명 소셜 게임으로 팜빌(Farmville), 시티빌(CityVille) 등이 있었는데 최근에 새롭게  "Empires & Allies" 라는 게임을 서비스 시작했습니다.

Facebook 에서 "Empires & Allies" 하기 

이 게임이 저의 흥미를 돋운 것은 기존의 Zynga 의 게임들과 달리 "전투" 를 중요한 게임 진행의 요소로 넣은 점입니다. 팜빌을 한동안 열심히 했었는데 아기자기한 재미는 있었지만 전쟁이 없으니 역시 좀 박진감이나 스릴넘치는 재미는 없었다고 할까요. 자사의 유명 게임인 팜빌, 시티빌과 같은 기존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적절하게 반영하여 Zynga 의 소셜 게임의 집대성판이 되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 주요 특징 
- 전투 
친구를 공격할 수도 있고, 공격받은 친구를 도와서 전투를 할 수도 있고, NPC 와 전투도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전투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선택권을 준 점이 돋보입니다. 플레이어간의 전투를 싫어하는 유저를 위해 "대사관" 이라는 시스템을 제공하여 공격을 안받고 NPC 와 전투만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됩니다. 전투시스템은 육 / 해 / 공군 유닛이 있는데 유닛 별로 상성이 명확해서 이것을 잘 활용하면 전투의 승패가 쉽게 갈리기도 합니다. 전투시에 사용하는 아이템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데, 캐쉬템으로 팔고 있습니다. 

- 퀘스트
팜빌에서는 어느정도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 도입되었는데, 이 게임은 시작부터 여러가지 퀘스트가 많이 제공되서 초보자가 자연스럽게 게임을 익힐 수 있게 하고 부가적인 재미도 줍니다. 예를 들면 초심자에게 농장 2 개를 지어라.... 그리고 집 3 개를 지어라.. 와 같이 게임 흐름에 맞는 퀘스트를 제공해서 게임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합니다.


                                                             퀘스트 중의 하나인 NPC 와의 전투

- 소셜 게임의 장점을 잘 살린 시스템
친구에게 선물주기 ( 선물을 주면 자신도 선물을 받게 됩니다. 기존 징가 게임에서 잘 활용되던 소셜 시스템 ), 친구의 제국을 방문하여 도움을 주거나 침략자를 대신 막아주기, 전투시에 친구를 동맹으로 끌여들이면 강력한 아이템을 지원받는 시스템, 친구를 자신의 제국의 관리로 고용 ( 고용된 친구가 자신의 제국에 자주 방문할 수록 추가로 보너스를 받음) 하는 등의 다양한 소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 게임에서 돈 안쓰고 빠른 레벨업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친구를 많이 등록시켜야 합니다. 이러다보니 주위의 페이스 북 친구들에게 무작위로 게임 초청을 하게 되고 이러다가 떡밥에 낚인 친구들이 게임을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사용자가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 페북 친구의 게임초청 떡밥에 낚여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ㅋ

친구가 많을 수록 빠른 시간내에 레벨을 올릴 수 있고, 에너지가 충전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최대로 줄일 수 있습니다.(이건 최근에 패치되서 친구를 도와줘도 에너지가 안참)  보통은 자신이 아는 facebook 친구들을 끌어들이기도 하지만 게임만을 위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친추한 다음에 게임상의 친구로 초대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Empires & Allies" 공식 포럼에는 친추 메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소셜 게임의 중요한 특징인 "소셜" 을 극대화 하면서 또한 감질맛나는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습니다. 게임 상에서 전투나 생산 등 어떤 액션을 할때마다 "에너지" 를 소모하는데 에너지는 5 분마다 1씩만 차게 되어 있어서 한창 게임을 하다보면 에너지가 고갈되서 몇십분동안 멍하게 화면만 쳐다보는 일이 생깁니다. 에너지를 다시 채우려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충천 캐쉬템을 결재하게 되는데 이런 방법으로 징가는 무지막지하게 떼돈을 법니다. 
저는 아직까지 캐쉬템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만 나도 모르게 결재 창을 몇번 열어봤을 정도로 캐쉬템을 안쓰면 정말 게임하기 답답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놨습니다. 


 "Empires & Allies" 를 하다보니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매우 잘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플레이 하는 내내 들었습니다. 제가 며칠 해 보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써 봤지만 게임 산업에 종사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해보고, 어떻게 유저들을 자극해서 지갑을 열게 만들고, 어떤 점들이 사용자들의 재미를 주는지 분석하고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존 징가 게임의 약점 중 하나가 일정 수준으로 레벨이 오르면 더이상 성장하는 재미가 없어져서 접게 된다는 것인데 "Empires & Allies" 는 어디까지 레벨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기존 소셜 게임들보다는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플레이어간의 전투, PK 라는 확실하게 검증된 고전적인 게임의 재미를 제공하기 떄문입니다. 


* 관련 기사 
"Empires & Allies", 게임 서비스 시작한지 11일 만에 사용자 850 만명 기록  (2011/06/11 기사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