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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3
저녁 7시. 샤롯떼 시어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라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가서 봤는데...
솔직히 기대만 못했다... 같은날 공연을 본 다른사람들의 공연후기를 보니 그야말로 칭찬일색... -0- 뭐지..
개인적으로 스토리 텔링을 좋아하는데, 캐츠는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쇼와 같았다. 의인화 한 개성있는 고양이들과 아름다운 음악들은 볼만 했지만, 한편의 재미난 뮤지컬 스토리를 기대하고 갔던 나로서는 지루함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너무 많아서 공연 후반부에 가면 누가 누군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또 개개인의 고양이들의 개성을 살렷다고는 하나 제한된 시간 내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각각의 고양이들이 자신들에 대한 어필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요즘 뮤지컬들은 화려한 무대 장치로 볼거리를 제공하곤 하는데, 캐츠는 공연 시간 내내 단 하나의 배경만 가지고 극이 전개되기 떄문에 단조로운 느낌도 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Memory 나 Mr. Mistoffelees 등을 라이브로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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