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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날 제주도로 비행기 타고 날아가다가 제주 공항에 너무 안개가 끼어서 제주 상공을 한동안 배회하다가 비행기가 광주로 회항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가뜩이나 아침에 시간이 없었는데 광주로 회항하고, 연료 재보급받고 실제 제주 공항에 도착한 것은 원래 예상보다 3 시간이나 늦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하마터면 발표도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나 말고도 이날 비행기 문제로 늦게 참석한 참석자들이 많아서 발표 시간이 조정된 덕에 발표 시간도 조정되어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포스터 발표 시간이 70 분이었는데 이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고 느낄만큼 발표 시간 내내 관심을 갖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논문 소개 하기를 네다섯 팀 정도에게 한 것 같다.

발표에 대해서 느낀점을 좀 정리하자면.

- 포스터 발표용 자료를 PPT 혹은 대형 패널로 별도로 제작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썰렁하게 논문을 프린트해서 붙여놨다. 포스터 발표때는 발표용 자료를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발표장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발표 자료를 그냥 슥~ 보고 지나가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간결하게 발표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논문을 패널에 직접 붙여놓은 것이 참 에러였지만 다행히 별도로 노트북에 자료와 실험 데이터 등을 준비해 간 덕에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서 함께 발표해서 내가 말하고자한 내용을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던 것 같다. 발표때 노트북에 실험 시스템과 데이터를 준비해서 함께 보여주라는 것은 지도교수님 권고 사항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겁고 번거로웠지만 노트북을 들고 간 보람이 있었다.

생각보다 반응도 좋았고. 앞으로 다른 논문을 쓰게 되더라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많이 가질 수 있던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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