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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졸업 논문을 작성하면서 지도 교수님 권유로 한국 정보과학회에서 주관하는 종합학술대회( Korea Computer Congress 2010 ) 에도 논문을 투고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일 제주도에 논문 발표하러 간다..
학술대회 참가 준비를 위해서 논문을 작성하고, 투고하면서 느낀점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일단, 학술대회의 논문 Accept Rate 는 생각보다 꽤 높았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가늠해 보니 이번에 대략 530 여편의 논문이 투고되었고, 이 중에서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은 구두발표와 포스터발표 포함해서 460 여편이었다. Accept Rate 가 80% 가 넘으니 상당히 높다 하겠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논문을 투고하면서 보완해야 겠다고 생각한 점은 아래와 같다.
1. 논문 abstract 는 본문 요약 이상으로 공을 많이 들여야 했다. abstract 에 많이 소홀한 감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논문을 실제로 심사하는 심사위원들은 일단 abstract 부터 보고 이미 어느정도 논문에 대해 판단을 한 상태에서 논문 심사를 시작할 것이므로 abstract 를 작성할때 내 논문에서 최대한 기존 연구와 다른 부분, 어필해야할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강조해야 했다.
2. 학술대회 투고논문은 학위 논문과 달리 4 - 6 페이지의 분량 제한이 있던지라 이론적 배경과 같은 군더더기는 과감하게 빼고 기존 연구( 최신 연구 동향 위주로 ) 를 간결하게 언급하고 바로 실험과 개선된 결과에 대한 기술에 집중했어야 했다. 내가 학위 논문 초안을 편집하면서 학술대회 투고 논문의 분량에 맞추다 보니 이런 군더더기를 정리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많이 미흡했다.
3. 2 항목과 관련해서, 정보과학회에서 제시한 논문 평가기준 중 "최신의 연구동향을 반영하고 있는가?" 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reference 논문에 대해 언급할때도 오래된 참고 논문들에 대한 언급은 과감하게 지우고 최신 연구 위주로 정리했어야 하는데 전체적인 관련 연구의 history 를 보여주려는 욕심을 부리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도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
거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 위주로 적어 보았는데, 사실 첫번째 논문 발표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고 주위에서 조언을 얻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꼭 기록으로 남겨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위 논문과 학술대회 발표 논문은 같은 주제로 쓴다고 해도 그 방향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 외에도 논문을 작성하면서 이런 저런 실험들을 하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고, 기존 실험데이터에서 이렇게 저렇게 튜닝하면 어떨까 하는 도전 과제가 자꾸 떠오르는데 역시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보니 결국 그런 부분들은 학위 논문의 향후 개선방향 부분에서 언급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지금 논문 발표자, 학술대회 프로그램 진행자 명단등이 나왔는데 대략 쭈욱 훓어보니 은근히 낯익은 이름, 낯익은 교수님들이 많다. 생각보다 이 바닥도 참 좁다..
어쨌든 제주도를 가게 되었으니 알차게 시간을 보낼 궁리를 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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