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많은 대학들이 자신들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멋진 것이 바로 MIT 의 OCW (OpenCourseWare) 프로그램이다. 

http://ocw.mit.edu 

MIT 에서 개설중인 거의 모든 학과의 과목에 대한 강의가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온라인 강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강의의 실제 수업에 사용된 Syllabus, TP 자료, 숙제, 시험문제, 강의노트 등이 함께 제공되어 MIT 학생이 아닌 일반인도 손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배려한 것이 느껴진다. 마치 자신이 여기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다보면 MIT 학생이 되어 수업을 듣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할까나... ㅎㅎ
(몇몇 과목들은 온라인 강의는 없고 문서자료만 제공한다. 현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인 것으로 보인다.)

내가 틈나는대로 여기에서 듣고있는 강의는 알고리즘 강좌인 Introduction to Algorithm Course 이다. (저자 직강이라서 더욱 좋다~)

http://ocw.mit.edu/OcwWeb/Electrical-Engineering-and-Computer-Science/6-046JFall-2005/LectureNotes/index.htm

예전부터 늘 외국의 이런 명문대학의 강의시간의 분위기와 학생들과 교수들의 수업태도 등이 궁금했다. 그런데 강의를 보면서 나름대로 충격(?) 을 받은 것은 너무나 한국의 대학교 강의시간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 수업시작하고 10분 지나면 들어오는 흑인 여학생( 강좌를 몇 개 들으면서 보니 이 여학생은 꼭 상습적으로 지각을 한다. ), 그리고 앞자리에 앉아서 자기 앞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건들거리면서 수업듣는 백인 남학생, 수업시간에 조는넘, 수업 중간에 밖으로 나가는 넘 등등....

강의 내용이나 쓰는 교재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결국 어떤환경이든지 공부는 자기가 하기 나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강좌를 보다보니 역시 MIT 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MIT 라면 엄청난 펀딩을 받고 있고, 튼튼한 재정과 우수한 교육 환경으로 유명한데도 강의실에는 2단으로 된 대형 칠판만 걸려있고, 프로젝터조차 없었다. 교수는 프로젝터나 노트북을 쓰지 않고 일일이 강의 내용을 직접 대형 칠판에 판서를 해 나가면서 설명을 한다. 한시간 내내 몇번이나 대형 칠판을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면서 강의를 하는 교수를 보니 수업에 대한 굉장한 열정이 느껴진다. 사실, 대학교때 수업을 듣던것을 떠올려보면 교수님이 PT 로 강의를 하게되면 강의하는 분 입장에서는 편할지 몰라도 때로는 너무 쉽게쉽게 PT 자료만 넘겨가면서 강의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학생들도 수업을 설렁설렁 들으면서 넘어갈 소지가 다분하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강의를 하는 교수를 보고 있자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강의 내용도 매우 훌륭하다. 알고리즘을 구현 예제와 증명을 통해서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니 정말 멋지다. 내가 본 강의에서는 2 명의 교수가 등장하는데, 한명은 노교수 이고 다른 한명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하고 청바지를 입은 젊은 교수였다. ^^ 한국에서는 의례 양복 정장 or 점잖은 세미정장을 하고 근엄하게 강의를 하는 교수님들을 떠올릴 수가 있는데, 장발의 청바지 교수를 보니 확실히 미국 대학의 문화적인 차이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다.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예전에 학교시절의 즐거웠던 기억들도 생각나고, 기회가 되는대로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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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ngsooLee 2007.06.27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OCW 강의도 들어? 틈틈히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난 옛날에 SICP 듣다 말았었는데...ㅡㅡa
    학교에서 저 책을 배웠을때 참 재미있게 배웠는데...책을 반만 배웠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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