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크리스마스 공연, LG 아트센터.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너무나 유명한 소설.

인간의 이중인격과 선과 악의 양면성에 대한 고찰로 유명한데,

어린시절 소설을 읽었을 때는 하이드가 자신을 점점 잠식하고,

또한 재료의 부족으로 지킬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인공의 절박함

등을 스릴러처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뮤지컬은 이런 지킬 ~ 하이드 간의  부분에 대한 묘사가 좀 부족한

느낌인데 반해 지킬 - 엠마 - 루시의 애정라인에 대한 묘사가 더 강화되었다.

그런데 어린 시절 읽었던 소설에서는 거리의 여인 루시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는데..

당시 읽었던 소설이 아동판이라 내용이 대거 삭제된 것일수도 있으니...

지킬앤하이드 완역본을 구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의상이나 무대 장치, 연기들의 배우는 만족, 음악은 다른 유명 뮤지컬에 비해서는 좀 딸리는 느낌.

스토리 면에서는 지킬과 하이드의 갈등을 좀더 깊이있게 묘사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소설에서와 같은 긴장되는 심리묘사를 뮤지컬에서 하기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다.

지킬이 하이드로 변하면서 엠마와 점점 멀어지다가 마지막 씬에서는 갑자기 두 사람이 무난히 결혼에 골인하는 씬이 나오니 연결이 좀 안되는 느낌? 그리고 결말 부분도 좀더 이야기를 길게 풀었으면 어땠을 까 싶다. 아무래도 루시라는 역은 눈요기를 위해서 각색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원래 이 뮤지컬은 조승우라는 스타가 지킬역을 맡으면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바 있는데, 아쉽게 요즘에 상영하는 공연에는 조승우 대신 다른 배우들이 나온다. 그래도 이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다.

뮤지컬 자주 보다보니 익숙한 이름인 김소현, 김선영도 등장하고... ( 이날 공연에는 다른 사람이 캐스팅이었는 듯 하다 )

어쨌든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게 해 준 무난한 수작이었다.  

지금까지 본 뮤지컬들 중에서는 중상위권의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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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 밤, LG 아트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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