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9월 7일 일요일, 오후 6시 반
강남역 Cinus G
평점 9.5 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맘마미아는 뮤지컬로 작년에 보았던 작품.
그 당시 나름 괜찮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TV 에서 해주는 예고편을 살짝 보고 꼭 봐야겠다.. 라고 결심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 모처럼 본 영화인데 정말 유쾌한 2 시간을 보냈다.

맘마미아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를 들자면 ,무엇보다도 영화는 뮤지컬처럼 Live 로 공연하는 맛은 없지만, 영화이기에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는 Honey, Honey 로 시작한다. 소피는 자신의 엄마 도나가 과거에 사귀었던 3 명의 남자 중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그들을 결혼식에 초대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피의 초대를 받고 섬에 도착한 세 남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어스 브로스넌과 뒤편에는 절벽위의 수도원이 보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혼식에 가는 소피.

에메랄드빛 그리스의 바다와, 하얀 벽의 수도원, 소피의 호텔을 배경으로 펼치지는 멋진 풍경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뮤지컬을 볼 당시에는 사실 좀 산만한 느낌도 있었는데 영화는 역시 정제된 컷들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이 들게, 좀 더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맘마미아의 마지막 반전을 알고 있던 나에게, 도나의 결혼 파트너가 과연 누가 될 것인지를 예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뮤지컬과는 달리 의외의 반전 장치를 마련해 두었던 것.

영화 마지막 장면의 해가 지는 석양에, 바닷가 절벽 위의 수도원에서의 결혼식 ( 이 수도원은 영화를 위해서 지은 세트라 한다... 아마도 영화 개봉직후 대단한 관광 명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그리고 뮤지컬 무대에서는 조명으로 비교적 손쉽게 표현했던, 스카이와 소피가 배를 타고 떠나는 마지막 장면을 어떨게 찍었을까 궁금했는데,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밤의 바다를 잘 표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가 다 끝난 후의 앵콜 공연 2 곡까지, 뮤지컬을 그야말로 충실하게 영화로 재연했다... ㅋ 마지막 앵콜 공연 2 곡이 나올때까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이 없었고... 그만큼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아바의 노래에 관심이 없거나, 뮤지컬 영화 취향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고 앞뒤가 않맞는 영화일수도 있다 ( 직장 동료 아무개 씨의 영화평.. ㅋ ) . 히지만 뮤지컬로 이미 맘마미아를 즐긴 나에게 영화를 보면서 뮤지컬과는 다른 재미를 즐긴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혹시 맘마미아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뮤지컬도 보기를 권한다. ㅎ

PS ) 뮤지컬에서는 초반부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Thank you for the music" 이 나왔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언제쯤이나 나오나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 나오지 않더니... 마지막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 때 엔딩 송으로 나오더군... ㅋ

PS 2 ) 이 영화를 보고나서 와이프와 약속을 햇다. 언젠가는 반드시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의 섬들로 여행가기로... ㅎㅎ

PS 3 ) 맘마미아 (Mamma Mia! ) 는 이탈리어 어로, Wow! Wonderful! 과 같은 감탄사로 주로 멋진 장면이나 경치를 볼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전에 유럽 여행 갔을 때 배웠음.. 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