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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화제가 되었던 책인데 회사 공용 서재 한켠에 있던 것을 발견하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고교 야구부 매니저가 주인공인데, 폐부한지 25년된 도쿄의 사립 아사가와 고등학교에 진학한 여학생 오카노 유메가 주인공이다. 절친인 고다마 마미와 함께 "매니지먼트와 경영" 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야구부 매니저를 맡게 되고, 야구부 설립을 주도하고, 신생 야구부에 경영을 접목하여 고시엔 진출까지 이뤄낸다는 내용이다. 

일본 소설답게 다분히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가득찬 구성, 거기에 매력있는 여학생들이 다수 등장하는 모에선으로 큰 인기를 누른 소설이다. 한편으로는 어려운 경영과 혁신(책에서는 이노베이션으로 표현) 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서 경영학 입문 서적 혹은 교양 서적으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만화책처럼 매우 빠르게 읽히는 재미있는 구성으로 문턱을 낮춘 것이 이 책의 성공 비결이라 하겠다. 

책에서는 피터 드러커가 제시한 중요한 경영 이론들을 고등학교 야구부 운영에 비유해서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 이것이 이 책의 첫번째 성공 요인이고, 두번째 성공요인은 매력적인 만화같은 등장인물들이 다수 나온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에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나무위키에는 99% 의 남자들이 품고 있는 17세 여학생에 대한 로망을 잘 살려낸 작품으로 평가한다;; 

경영의 측면에서 보면 흥미로운 주제들을 쉽게 설명한 부분이 돋보인다. 

이노베이션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이 생겨나기 떄문에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와 같은 7 가지의 기회로부터 이노베이션을 찾아낸다. 
드러커는 신뢰도와 확실성이 높은 항목부터 순서대로 적어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노베이션의 기회를 찾는다. (p54) 

1. 예상치 못한 일

2. 불일치의 존재

3. 니즈(needs)의 존재

4. 산업구조 변화

5. 인구구조 변화

6. 인식 변화

7. 새로운 지식 출현

여기에서 여학생들은 기존의 야구부는 야구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활동이었다면, 자신들의 이노베이션은 "경영" 과 "매니지먼트" 를 배우기 위해 매니저가 중심이 되어 야구부를 경영하는 활동을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이노베이션이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벤처기업이 성공하는 데는 네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재무 예측 능력, 특히 현금 흐름과 자본 수요에 관한 계획을 세운다. 
셋째, 최고경영자팀을 구성하되 실제로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기 훨씬 전부터 준비한다. 
넷째, 창업자는 기업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책임을 분명히 결정하고 인식한다.

 

이들은 야구부를 만들기 위해, 우선 버려져 있던 그라운드를 멋지게 꾸미고 단장한다. 그리고 지역 최고의 고교팀을 초청해서 이곳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홍보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유망주 중학생 선수들을 선임하 수 있었다. 또한 고문 아야노의 친구이자 고시엔 출전 경험이 있지만 후보선수였던 니카이 마사요시를 선임한다. 마사요시는 "톰 소여의 페인트칠" 기법을 응용해서, 선수들에게 타격 훈련을 금지하고 기초적인 자세 훈련과 체력 훈련에 집중하게 하면서 타격에 대한 갈망을 키웠다. 그리고 최신식 피칭 머신을 도입해서 모든 투수들이 고속 너클을 던질 수 있게 훈련시켰다.조직이 한 명의 천재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천재들을 키우는 조직으로 만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팀은 강해졌다  

또한 매니지먼트에서도 혁신을 기록해서, 선수 한명 한명마다 전담 매니저를 붙였다. 

이노베이션은 작고 단순한 것부터 시작한다.

우선 투수들 부터 매니저를 붗였고, 육상부 출신이던 마미가 에이스 투수 하야토의 전담 트레이너가 되어 마구를 던질 수 있게 하체 단련을 위한 달리기 훈련을 매일 시켰다. 그 결과 주인공들이 3학년때 팀은 고시엔에 진출한다. 

다분히 만화적으로 술술 풀리는 성장형 스토리인데 그런 편한 스토리이기 떄문에 독자들의 호응도 얻었다고 본다. 경영 입문서적겸 라이트 노벨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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