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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사물에 센서나 데이터 취득이 가능한 구조의 인터넷을 연결한 기술로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홈 네트워크(Home Network), 유비쿼터스(Ubiquitous) 등의 기술적 개념들이 존재했는데 사물인터넷은 이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모든 사물과 사물이 통신을 하고 정보를 주고 받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이라 불리기도 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기술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을 꼽았고,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규모가 지난해 2천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이 "네스트" 라는 홈 네트워크 기반의 사물 인터넷 기술 업체를 32억달러라는 거액에 인수했고, 삼성전자도 올해 스마트 싱스(Smart Things) 를 인수하는 등 주요 IT 기업들이 차세대 전략으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들어 센서/네트워크 기술의 발전, 클라우드 컴퓨팅, 웨어러블 컴퓨팅, 빅 데이터 등의 기술이 범용화 되면서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졌던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어느덧 "스마트 폰과 모바일 기기의 활용" 이란 현실화 단계와 와 있고 이제는 기존에는 네트워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던 전통적인 제품들 - 건물, 가전, 자동차, 일반 사무기기 등 - 조차 사물인터넷의 대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기술

1. 사물의 ID 확인

사물들이 각자 주체가 되어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사물마다 IP 와 같은 고유의 인식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IPv6 의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 네트워크 구축

사물인터넷을 위한 별도의 네트워크 프로토콜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존 HTTP 를 대체한 MQTT 프로토콜이 사물인터넷의 표준 규약으로 대두되고 있다.

3. 센서 기술

사물들이 의미있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센서가 존재해야 한다. 이는 카메라나 마이크 등의 시각, 청각적인 정보 혹은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측정하는 기술이 될 수도 있다.

4. 사물에 대한 컨트롤 기능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물들에 대한 제어가 원활해야 한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 컨트롤(Microcontrol) 이라 불리기도 한다.

 

* 사물 인터넷의 적용 사례


사물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에서 공개한 영상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기존의 홈 네트워크나 유비쿼터스 컴퓨팅에서 전망했던 모습들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사물 인터넷 기술이 현실화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영상 속의 모습도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알게 모르게 사물인터넷이 적용되어 실용화 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1. 버스정거장의 다음 버스 도착 알림 기능

이 기능은 버스에 부착된 센서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서버에 전송해서, 중앙 서버에서는 각 구간별로 버스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해서 다음 도착예정시간 정보를 시민들에게 서비스하고, 버스의 연착 등을 방지하여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2. 스마트 폰을 활용한 KT 의 스마트 홈 서비스

KT 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여 댁내 방범, 전력제어, 원격검침 등의 사물인터넷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 네트워크 기술이라고 보면 되겠다.

(출처 :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정책연구본부 http://www.kcaresearch.kr)

 

3. 제주도의 스마트 클린 기술

스마트 클린이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쓰레기 종량제 서비스이다. 음식물 쓰레기 통에 전자 태그 카드를 대면 뚜껑이 저절로 열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무게를 바로 측정해서 관리비에 자동으로 합산한다. 그리고 이정보는 환경안전 관리공단으로 전송된다. 서귀포 지역은 지난해 스마트클린을 도입하여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20% 줄었다고 한다.

 

* 사물 인터넷이 가야 할 길

사물 인터넷이란 용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시범적인 적용사례가 소개하면서 이 개념이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 같지만 여전히 대중화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들이 많다. 미국 경제주간지 베런스(Barron's) 에서 티어난 레이 기자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으면서, 모든 커넥티드 기술이 훨씬 더 지능적이고, 저렴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물 인터넷을 위한 센서들의 가격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비싸며, 상용중인 웨어러블 기기도 아직은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 역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안상의 취약점도 중요한 이슈로 제기된다 .이미 인터넷과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면 개인정보를 쉽게 수집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 개인 정보의 수집이 용이해지고 해킹의 위험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인 센서 기술의 미래를 살펴보자면 한때 바코드를 대체하는 혁명적인 기술이 될것으로 각광받았던 RFID 가 생각난다. RFID 는 비싼 가격과 보안상의 우려 등으로 예상과 달리 아직도 대중화되지 못했다. 사물인터넷 역시 잠재적 가치가 크지만 비용문제, 보안문제, 업계 표준화된 기술과 프로토콜의 정립 등 여러가지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 2020년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를 3천억으로 예측했고, 가트너는 2020년 사물인터넷 기기가 260억대, 경제적 부가가치가 1조 9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이 과연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 처럼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는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참고 : 한국 사물인터넷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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