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Joel on Software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조엘 스폴스키 저/이해일 역
예스24 | 애드온2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2 탄 격인 책이다. 조엘 스폴스키는 지금도 꾸준히 자신의 블로그(http://www.joelonsoftware.com) 에 영향력있는 블로깅을 하고 있다 ( 최근 수년사이에는 자신의 회사인 포그크릭 (FogCreek) 을 운영하는 일과 블로깅을 하는 일 외에도, StackOverflow.com 이라는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래밍 전문 Q&A 사이트도 개설해서 운영중이다. 구글에서 개발 관련 문제를 영문으로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정도는 stackoverflow.com 에 방문했을 정도로 이 사이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성공에 힘입어, 그 책 이후에 발행한 블로그의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전편과는 몇가지 다른 느낌을 주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번역자인 이해일씨의 노고이다. 글마다 충실하게 역자의 주석을 달아서 이해를 돕고 있고. 그 스스로도 조엘 스폴스키와 한국에서 한번 만나서 책의 번역과 출간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했고, 번역과정에서도 조엘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원문의 느낌과 조엘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서 글을 번역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로 가벼운 만연체 스타일의 블로깅 필체와 풍자와 비유를 잘 살린 번역된 글은 읽는 느낌을 더욱 살리고 있어서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이전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비해서 조금 더 글의 깊이가 깊어지고, 최근의 경향에 맞게 인터넷 세상의 변화와 Web 2.0, 2000년대 중반 이후 IT 업계의 거인으로 등장한 애플의 제품에 대한 그의 찬양 등을 읽을 수 있다. 자신의 회사 운영이 어느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여러 블로깅 글도 눈에 띈다. 스타트 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많았던 전편에 비해서, 이 책에서는 회사를 운영해 나가면서 겪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사세를 확장해서 최근에 뉴욕 브로드웨이에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했다는 이야기. ( 여전히 모든 개발자들에게 각 방마다 2 개의 창문에 있는 1인 1실을 제공하고, 최고 사양의 개발 장비를 지급한다는 그의 정책은 주효하다.) 1% 가 아닌 상위 0.1% 의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대우는 당연하다는 그의 주장을 읽으면서 참 꿈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국내에서 이와 비슷하게 개발자들에게 독립된 개발공간(방) 을 주면서 개발자 우대정책을 펴면서 운영하던 회사가 바로 T 모사였는데. 무리한 사업 확장과 OS 를 만든다고 하다가 넘어진 일이 새삼 아쉽게 느껴진다.

지난 6 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회사에서 단 한명의 개발자도 이직을 하지 않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SW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에서 최고의 개발자들을 채용해서 최고의 대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서 최고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이익을 창출한다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그의 전략이 언제까지 계속 이어지고, 어느만큼 성공을 거둘지도 참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현 시점에서 보면 임대료가 비싼 뉴욕에서 벌써 수년 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의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 보다 웹 사이트 운영과 책으로 더 많은 명성과 수익을 거둔 것 같기는 하지만. ;)

책의 구성은 전편에 비해 조금 더 짜임새가 있어진 느낌인데, 책의 목차를 개발자 지망생인 학생들에 대한 조언과 개발자 관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사업의 시작에서 부터 운영, 릴리즈, 배포 후 관리에 이르는 순서로 일관성있게 배치하여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이 올라오는 블로그의 원문을 최대한 책의 구성에 맞게 재정리한 부분도 눈에 뛴다. 

조엘 스폴스키 특유의 풍자와 해학, 그리고 그의 뛰어난 통찰력을 음미하면서, 전편 못지않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주로 출퇴근 하면서 띄엄띄엄 읽은 이유도 있고, 각각의 글들이 꽤나 깊이가 있어서 완독하는데는 수주정도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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