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황해선 역
예스24 | 애드온2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실제로 1990 년대에 있었던 실화를 배경으로 쓰여졌다고 하며, 21 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Yes24 를 검색해 보니 최근에 개정판이 새롭게 나올 정도로 책의 가치를 출판사가 인정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역시 돈과 관련된 이야기거리는 항상 사람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특히 도박 이야기는 도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흥미를 갖게 만드는 재미난 소재임에 틀림없다...

책에서는 MIT 학생들로 구성된 MIT 내의 비밀 동아리, 카드 카운터(Card Counter) 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카드 카운팅 기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할때 딜러가 6 벌의 카드를 가지고 했다고 한다. 카드 카운터는 게임을 하면서 지금까지 이 6 벌의 카드에서 어떤 카드들이 많이 나왔는지를 계산해서, 확률적으로 남은 카드들의 숫자 분포를 계산하여 베팅을 하는 기법이다. 책의 설명을 따르자면 카지노의 수많은 도박 중에서 오직 블랙잭만이 연속확률을 따르는 게임이기 때문에 게이머가 카지노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절대 공감함... ) 카지노 마음대로 조작이 가능한 슬롯 머신은 논할 가치도 없고. 딜러가 원하는대로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룰렛이나 빅휠 등도 모두 한 번의 게임이 그 다음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확률 게임이다. 그러나 블랙잭만은 이번 판에 나온 카드들을 제하고 남은 카드를 가지고 다음 게임이 진행되므로 앞선 게임에서 나왔던 패들을 모두 기억한다면 게이머가 승률을 높여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덱에 남아있는 카드들 중에서 숫자가 높은 카드( K, Q, J, 10 등... ) 가 많을 수록 게이머에게 유리해지므로, 간단하게 카드 숫자마다 점수를 매겨서 카드 카운터들은 이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베팅금액을 늘리는 방식으로 게임을 했다. 확률의 힘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배팅 금액을 조절하여 배팅 횟수를 최대화 ( 승률이 단 1% 만 높더라도 통계 모수가 늘어날수록 이 승률이 일정하게 보장된다는 점에서 배팅 횟수가 중요함 )  그리고 여기에는 추가적으로 셔플시에 카드를 눈으로 추적한다든지, 스필릿, 에이스 분할등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배팅기법을 개발하여 이익을 최대화하는 정규화된 게임 규칙을 만들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강원랜드에 잠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강원랜드 카지노의 게임들 중 유일하게 게임 성적과 기록을 메모하는 것이 금지된 종목이 바로 블랙잭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MIT 의 수재들이라고 해도 250 여장이나 되는 전체 카드의 출현 빈도를 짧은 시간동안에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시끄러운 카지노 환경에서, 더군다나 게임을 하는 도중에 카드 패까지 외운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MIT 카드 카운터들은 보통 3인 1조로 행동하며 한명이 금액을 변화시키지 않고 게임에 참여하여 테이블에서 나왔던 카드 패만 외우고( 이런 사람을 스포터 spotter 라 한다 ), 이 외운 패를 은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에게 알려주어 실제로 돈을 따게 한다 (이 플레이어를 고릴라라고 한다). 나머지 한명은 셔플을 추적하고 본격적인 베팅을 하면서 카지노 딜러들과 안면도 트는 에이스 역활을 하는데, 이런 플레이어를 빅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혹독한 훈련에 비상한 두뇌의 힘을 빌려 전문적인 카드 카운터로 훈련된 이들은 라스베가스와 아틀란타 시티 등지의 카지노를 상대로 거액을 벌어들이게 된다. 게임 중간 중간마다 테이블을 바꾸거나 카지노를 바꾸기도 하고, 그리고 몇시간마다 화장실에 모여서 중간 결산을 통해서 게임 후 이익을 분배하는 프로페셔널한 팀의 운영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모두 평일에는 IT 회사의 촉망받는 직장인 혹은 학생으로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주말만 되면 카지노 원정을 떠났고, 당시 하루밤 사이에 최고 40 만 달러 이상씩을 벌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드카운팅은 카지노 측에서 금지하는 불법이었고 ( 법적으로 카드카운팅이 불법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데 원래 카지노는 카지노측이 정하는 것이 곧 법이다 ) 결국에는 카지노들이 자신들에게 거액의 손해를 안기는 카드카운터의 존재를 눈치채고 보안시스템의 강화, 그리고 카드 카운터 명단을 블랙리스트 화 해서 전국의 모든 카지노에서 이들 카드 카운터를 출입금지 시키는 공조 조취를 취하게 된다. 일부 카드 카운터는 카지노측이 고용한 가드들에게 폭행과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결국 카드카운터와 카지노의 대결은 끝내 카지노측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최근에는 일부 카지노는 매 게임마다 카드 셔플을 새로 하고, 또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여 카드 카운터들의 활약여지를 아예 없애는 등의 활동을 통해 카드 카운터는 이제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규모 카지노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유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드 카운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에서 설명한 블랙잭의 특징을 잘 관찰해 보면 실제 카지노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카지노에서 한번 실험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게하는 책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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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동 2010.08.27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 에서 만든 detour 라는 라이브러리가 있는데...
    spy++ 로 이벤트나 창핸들 값 알아네서 sendMessage 로 후킹하는거에 한발 더 나아가서 메모리까지 후킹하고
    후킹한 클래스의 메소드를 win32 api 레벨에서 핸들링 하는것을 쉽게...해주는 라이브러리 거든..
    그 라이브러리 말고, 게임 ROM 에뮬레이팅 된 상황에서 게임을 제어하기 위해 마메팀에서 쓰는
    라이브러리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라이브러리가 있었쥐....

    2000년도 초반에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최고 ROI 높은 알바로다가
    한게임 포카의 깔린패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확률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위에 글 보니까 그거 생각이 난다.. 소위 은어로다가 작업장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짱구 라는 명칭으로 통했었지...

    한게임 포커 머니 작업장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 그 짱구 없이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정도였고.... 짱구의 네트워크 버전은, 선량한 실제 사람들을 상대로 업자가 여러명의
    아이디로 동시에 들어가서, 여러패를 보며 확률계산해서 실재 사람은 절대 못이기게 하는
    그런 버전도 있었어..

    어쨌든 이를 안 네이버가 일주일 단위로 프로그램을 일부러 재 패치하는 바람에...짱구
    프로그램은 1일 만에 만들어도 6일밖에 쓸 수 없었던 덕에, 개발자 커뮤니티에 일주일마다
    개발 의뢰가 들어왔었고, 이런 수요에 이를 개발할 개발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
    가격이 보통 7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이르렀었지...

    그러다가 지방에 한 작업장 운영자가 개발자들을 고용해서, 일주일마다 돈을 받고
    온라인 패치를 해주는 온라인 패치 가능한 짱구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그 업체가
    그 시장을 완전 독식했었는데...

    여튼, 그때 참 쏠쏠했었는데..ㅋㅋ
    마지막 짱구 관련 의뢰를 받은건 2005년경에 외국의 리얼머니 포카 사이트였었는데
    여튼 그건 좀 불법적인 냄세가 강해서 컨설팅 수준에서 끝냈던 기억이....

    • BlogIcon mynotepad 2010.08.29 0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그런 일이 있었군...
      전에 너한테 한번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한게임 머니는 사실상 돈처럼 유통되니깐... 한게임 뿐만 아니라 유명 온라인 게임은 대부분 작업장이 돌고 있고, 오토/해킹 툴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큰 게임 회사에서는 해킹 전담팀까지 있다고 들은듯.

  2. 독후감쩐다 2011.08.20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글쓰는 솜씨 쩌네요.

    글짓기 대회 나가셔도 될듯

    독후감 진리

    잘보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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