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럭키

김작가TV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유명한 김도윤 작가의 책은 구어체로 쓰여있여 쉽게 읽혀지며, 많지 않은 분량을 챕터별로 구조화 된 구성을 통해 끊어 읽기도 수월하고, 무엇보다 풍부한 인터뷰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스토리를 전개해서 공감대를 일으킨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김도윤 작가의 책은 어떤 책이든 간에 평타 이상은 치는 재미와 정보를 보장하는 것 같다. 
21년에 출간된 "럭키" 는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는 것에 착안해서, 성공에 운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평범한 우리들이 일상에서 운을 가져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논리적으로 풀어 쓴 책이다. 
저자 특유의 쉽게 읽히는 문체에 슈퍼개미, 성공한 투자자, 메달리스트, 서울대 수석 등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어찌보면 저자가 과거에 작성했던 책들의 내용들을 부분 부분 요약하면서 새롭게 한권의 책을 기획해서 만들었다는 느낌도 든다. 

"당신도 인생에서 당신을 정상으로 이끌어줄 셰르파가 있는지 고민해야 하고, 없다면 찾아야 한다" -p35

"성공한 사람을 만나려면 나도 어느정도는 내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p38

"당신이 꿈꾸는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에 도착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  아무런 목표도 관심사도 없는 사람에게 운은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면 우선 지금 내가 보고 듣는 것부터 다시.점검하자" -p70

"(관심사를 줄이면) 나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자연스레 내가 원래 가장 집중하고자 했던 영역에 쏟아부을 수 있다... 그 힘이 내가 가고자 했던 방향에 속도를 더 붙여줄 것이다" -p105

"내 안에 잠든 운을 쌔우기 위해서는 두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번째는 계속 시도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그 운을 자기 걸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p161

"삶을 복기하는 데도 구체적인 숫자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그러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다른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그렇게 1인칭에 갖혀 있던 나를 해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매일 조금씩 더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 -p190

"지금의 내 방식은 어쩌면 가장 좋은 방식이 아니라 그저 나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게 두렵다면, 그때마다 잘라버린 머리카락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왠만한 건 다 되돌릴 수 있다" -p237

이 책에서 가장 거슬리는 것 중에 하나는 이미 금융사기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슈퍼개미 김정환씨 (링크), 자전거래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을 한 강방천 회장 (링크) 등이 성공한 투자자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발간될 당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던 시절이라 그랬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거북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저자의 통찰과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고, 쉽고 빠르게 읽히는 구성으로 부담없이 완독할 수 있었다는 것도 책의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