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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송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이브로드캐스팅)" 상장에 대한 뉴스가 뜨겁다. 뉴스로 공개된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 삼프로TV 라는 기업의 엑시트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본다. 

1. 삼프로TV 재무제표와 지분구조 

출처 : 머니투데이

삼프로TV 의 수익은 2022년 하반기부터 정체중이며 23년부터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물론 상장을 준비하면서 자회사 설립, 회사 진출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이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21년, '22년과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이 지속되는 고성장은 어려워보인다. 특히 대중의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튜브 채널의 속성상 한번 구독자들이 등을 돌리면 그것을 되돌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 삼프로TV 의 최근 조회수를 보면 조회수 10만이 넘는 컨텐츠가 드물 정도로 시청자 숫자가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 의 지분구조는 대표이사 김동환이 31.04%, 이진우와 정영진이 각 13.89% 이다. 계획대로 2441억원의 가치로 상장시에 각각 758억원 ~ 339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갖게 된다. 

 

2. 삼프로TV 의 상장은 무엇이 문제인가 

[기자수첩] 한국거래소는 삼프로TV 상장을 허가해줄까?

위의 기사에 잘 설명되어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 채널을 사업모델로 하는 사업자가 상장 기업으로서 적합한지가 문제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기업은 지속가능성이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삼프로TV 는 자체 플랫폼이나 자체 사업모델이 없이 유튜브라는 외부 플랫폼에 의존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기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가 갑자기 없어지게 된다면 유튜브 채널에 의존한 사업은 바로 망하게 된다. 이런 극단적인 예를 차지하고서라도, 노란딱지가 붙어서 갑작스럽게 수익창출이 안되는 채널 혹은 운영자가 물의를 일으키면서 채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했다.

그래서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기업은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삼프로TV 도 이 점을 알기에 교육사업, 출판사업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전통산업군인 교육, 출판업이 주력이 되면 밸류에이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233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는 실적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을 해외로 확장하면서 지속 성장한다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2500 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마지막 투자자들(FI, Financial Investor)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3500 억원이었기에 FI 들의 수익실현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미 실적이 꺽이기 시작했기에 여기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이기는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들의 자금 상환 압박이 심해질 것이므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을 시점에서 빨리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3. 기관투자자의 잘못된 실책을 개인투자자에게 떠넘기는 형태의 상장 

인터넷을 살펴보면, 삼프로TV 상장에 대한 여론은 매우 좋지 않다. 어느순간인가 객관적인 경제 채널로 기능하기 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을 대변하는 홍보방송 처럼 변질되어 갔다는 비난이 많다. 삼프로TV 입장에서는 주식 시장이 한창 좋을때 고성장을 구가했으나 주식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그대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로 상장 타이밍이 안 좋기도 하다. 

애초에 FI 들이 삼프로TV 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베팅해서 3000억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것부터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형태의 경제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을 기대했으나, 삼프로TV 는 유튜브 채널에 머무른 상태로 더이상의 고성장은 하지 못하고 있는데 유튜브 내에서 수익모델을 확대하려고 한 전략이 문제로 보인다. 

FI 들이 잘못 판단하여 상투를 잡았다면 FI가 스스로 책임을 져야지 자신들이 비싸게 산 지분을 개인투자자에게 떠넘기는 형태는 인정할 수 없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채널을 자처했던 삼프로TV 가 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삼프로TV 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삼프로TV 상장]①'동학개미 길잡이' 호평받던 삼프로TV, 몸값 부풀리기 논란 지속

[삼프로TV 상장]②김동환 대표 등 진행자 3인 지분가치 339억~758억원…일부는 이미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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