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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3 - 2007/07/14

친구들과 함께 1박 2일 코스로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는 속초 근처에 있던 한화 설악 리조트였는데, 여기에 대조영 촬영지가 있었다. 이곳 리조트 내에는 워터피아도 있어서 여름에 휴양객이 엄청 오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밤에 엄청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자기 힘들었다. 쩝... 밤에 자는데 애들이 막 뛰어다녀서 얼마나 시끄럽던지.. ㅡ,.ㅡ) 그리고 콘도가 지은지 오래되서 그런지 방음도 잘 안되고 시설도 최신식은 아니고 숙소 상태는 그냥 B 급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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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로 본 서울 - 속초 간 거리. 국도를 타고 달렸더니 차도 별로 안막히고 좋았다. 속초는 보시다시피 강원도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콘도를 출발해서 원래 목적지였던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사실 처음부터 목적은 해수욕이 아니고, 바다 구경이었다.

올해 들어서 처음 가보는 바다였다. 간간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파도도 높게 치기 때문에 수영 금지인 상태였지만,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은 꽤 많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여름 바다보다는 바다의 원래 느낌을 잘 보여주는 겨울 바다를 좋아한다. 여름바다가 수영복 입고 활기차게 뛰노는 재미가 있지만, 바다란 원래 넓은 자연의 시원함과 파도가 부서지는 것을 차분하게 보는 것이 제격이라고 늘 생각해서이다. 이날은 수영 금지인지라 수영객이 없어서, 여름임에도 겨울바다와 같은 차분함을 느끼게 해 주었어서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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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해수욕장. 해수욕장 근처에는 각종 음식점과 조형물이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어서 해수욕을 안하더라도 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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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섬은 속초팔경 중 하나인 조도(鳥島) 라고 한다.
이날은 수영금지라서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해변가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예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보았는데 바다는 사람들의 우울증,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상처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넓은 바다를 보게되면 사람의 마음도 조금은 넓어져서 리프레쉬가 되고, 정화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수영을 할 수 있는 여름바다 보다는 차분하게 보고 느끼는 겨울바다를 더 좋아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바다 구경을 실컷하고 모처럼 파도가 부서지는 것을 음미했다. 해안가를 조금 벗어나면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여기서 친구가 가져온 스트라이더 자전거도 타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속초를 떠나 서울에 도착하는데 올때도 차가 안막혀서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서울에 와서 TV 를 보니 LPG 라는 그룹이 "바다의 공주" 란 노래를 부르고 있다. LPG..  Liquefied Petroleum Gas 가 아니고 Long Pretty Girl 이란다 -_-;; (콩글리쉬 삘이 나는데...  전원이 슈퍼모델,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의 키 175 이상으로 구성되어 그룹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나... ㅎㅎ )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를 리메이크 한 곡이라던데... 안무도 박명수가 일부 해줬다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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