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맥주의 위대한 성공,기네스
스티븐 맨스필드 저
예스24 | 애드온2



경영 관련 서적들 중에서도 특정기업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들은 비지니스 적인 관점에서 대개 그 기업의 성공요인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이 책은 기네스 맥주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주류회사, 기네스(Guinness) 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사실 기네스의 창업일가이자 오너 가문인 기네스 가문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네스는 아일랜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이다. 이런 위치에 올라설 수 있던 것은 기네스가 창업주인 아서 기네스부터 시작하여 수세대에 걸쳐 오너 가문이 경영을 맡아 오면서 항상 기업이 거둔 이윤의 많은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에 일찍이 신경을 써서 19세기에 이미 직원 건강을 위한 의사를 고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시설을 사내에 설치하는 등의 선진적인 기업문화를 선보이면서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이끌어냈다.
기네스의 마크는 바로 아일랜드의 전통 악기인 하프(harp) 를 형상화 한 것이라 한다. 기네스가 아일랜드에서 어떤 위상을 가진 기업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맥주애호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기네스 맥주의 맛의 비결과 맥주가 생산되는 과정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기술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 유명한 기네스 북(Guinness Book)이 1951 년에 기네스의 직원인 휴 비버의 제안으로 기네스에서 처음 발간된 책이라는 점이다. 20 세기 최고의 베스트 셀러중 하나가 된 이 책은 영국에서 가장 빠른 새가 무엇인지에 대한 친구와의 논쟁에서 시작되어, 내기를 위해서 각종 레코드들을 조사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속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기네스 맥주보다도 더 유명해져 버렸다.

또한 기네스 맥주의 특징이기도 한, 캔맥주에 들어있는 질소를 배출하는 공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1980년대에 캔맥주가 인기를 끌자 기네스는 맥주의 배송과정에서 부드러운 크림과 같은 거품과 기네스 고유의 맛을 유지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85년에 캔의 바닥에 플라스틱 디스크를 삽입하는 인-캔 시스템 ICS 이 등장했다. 이는 후에 위젯 widget 이라 불리우는 디스크가 캔을 열때 질소를 방출하여 맥주 표면에 특유의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게 되는 시스템으로 정착한다. 그리고 기네스 맥주의 맛을 유지시키는 독특한 상징이 된 것이다. 참고로 이 위젯은 2003 년 영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40년간의 발명 중에서 가장 뛰어난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기네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기네스 가문의 사람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중간중간 좀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꽤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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