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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호!
켄 블랜차드 공저/조천제 역
예스24 | 애드온2


요새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출퇴근과 쉬는 시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짬짬히 읽은 책이다. 대학원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제대로 독서를 못했는데... 정말 오래간만의 독서 포스팅이다.

겅호...
겅호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도 존재하고. 여기저기에서 은근히 자주 듣던 말이지만 그 의미는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겅호(Gung Ho) 란 중국어 공화(共和) 의 중국식 발음으로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화이팅" "으샤으샤" 정도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보통 조직이나 단체에서 투지나 열정을 불어넣는 일종의 구호나 인사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중국어에서 유래했음에도 의외로 미국 내에서는 폭넓게 쓰이고 있는데, 2000 년 조지 부시의 선거 캠프에서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외친 단어가 바로 이 겅호! (Gung Ho) 였다고 한다.

책의 대략의 내용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지방 공장의 공장장으로 좌천된 주인공이 공장에서 유일하게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던 출하 부서의 부서장 앤디를 만나 겅호의 정신을 배우고, 이 겅호의 정신을 조직에 불어넣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던 공장을 회사에서도 제일가는 실적을 내는 공장으로 만들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다분히 만화적인 성공스토리 이지만 실제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라 한다.

책에서 겅호의 정신이란 매우 간단하다.
1. 다람쥐의 정신
2. 비버의 방식
3. 기러기의 선물

이 세가지가 바로 겅호의 정신이다.

자 그럼... 다람쥐의 정신이란 무엇이냐?
다람쥐는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고 집을 짓는다. 자신이 하는 일 하나 하나에 가치를 부여하여 일을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게 보일지라고 그것은 결국 무언가를 위한 의미있는 일이며, 자신이 하는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하는 다람쥐를 닮은 정신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비버의 방식이란... ?
비버라는 동물들은 집단으로 살면서 무리 내에 우두머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에서 우두머리가 명령만 내리고 지시만 하는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조직의 일원 한명 한명을 존중하며,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일을 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러기의 선물이란 무엇인가?
기러기는 무리지어 날아다닐때 엄청 시끄럽게 울면서 난다. 이 소리는 기러기가 그냥 내는 소리가 아니다. 기러기 떼 전체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응원 구호라 한다. 기러기가 계절이 바뀔때 따뜻한 곳을 찾아 장거리를 날 수 있는 이유중 중요한 하나는 바로 이렇게 기러기끼리 서로를 응원하면서 날기 떄문이라 한다.

이렇게 동물에게서 배울 수 있는 세가지 교훈을 통해서 자신과 조직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바로 겅호의 정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책도 얇고 내용도 쉬워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책은 조직에서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좀 더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이 겅호의 정신을 적용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늘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또 까먹고 있던 다람쥐의 정신, 즉 내가 하는 업무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 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은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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