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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월급쟁이
강혜목 저
예스24 | 애드온2


출간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요새 꽤 인기있는 책 같았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읽고 추천한 책이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읽다보니 시간이 좀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후반부는 속독을 했다.

이 책은 전직 기자 출신인“조직문화분석가 라는 강혜목 씨의 글이다. 주로 성공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성공학에 관심이 많고, 성공학 책을 쓰는 분인것 같다. 이 글은 슈퍼 월급쟁이 50 명을 심층 인터뷰 한 끝에 쓰여 졌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슈퍼 월급쟁이란 연봉이 1억이 넘는, 소위 말하는 억대 연봉자를 지칭한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우선, 슈퍼 월급쟁이 50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 이들 개개인의 신상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거의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서, 인터뷰를 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성이나 와닿는 느낌이 무척 떨어진다. 인터뷰이들이 자신의 신상을 밝히기를 꺼려했을 수도 있지만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예를 들면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K 씨는 무슨무슨 업무를 하는데, 열정이 뛰어나고 인맥관리에 충실해서 성공했다..” 는 식이다. 가능하다면 K씨의 나이, 학력과 같은 배경, 그리고 그가 근무했던 기업체가 어디이고 무슨 부서였는지와 같은 자세한 내용이 함께 나왔다면 이 책의 이야기들은 더욱 설득력이 있고 진정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모조리 누락된 이야기는 누가 그랬다더라... 식의 카더라 통신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저자가 진정 50 명의 슈퍼 월급쟁이들을 인터뷰 하고 책을 쓴 것이 맞는지 의심도 들었고, 주변 지인들 몇 명과 인터뷰를 하고 경영학, 기업 관련 서적을 참고로 짜깁기를 한 책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저자가 슈퍼 월급쟁이 50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려 했다면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를 통해 실제 우리 주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진지한 성공담을 최대한 여과없이 전달하는 것 자체가 이 책이 본래 의도하였던 "이 책을 읽고 성공하는 슈퍼 월급쟁이가 되는 독자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의도에 적합하지 않았을까.

또한 슈퍼월급쟁이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책에서 일반화 시켜서 설명하는 것은 이직을 통해서 연봉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사실 적절한 이직은 연봉을 올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효과적인 이직이 대세인 것처럼 논지를 전개하는 부분은 큰 공감이 들지 않았다.

앞서 말한대로, 인터뷰를 한 월급쟁이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가감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독자들에게도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이 처했던 상황, 그들의 배경, 그들이 했던 업무와 그들이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최대한 리얼하게 자세히 묘사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50 명이라는 적지 않은 모집단을 인터뷰 했으므로 이들로부터 어떠한 의미있는 통계적인 분석도 시도해 보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책에 적힌 좋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직접 와닿는 부분은 별로 없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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