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회사에서 외부 명사 초청강연이 있었다.
강사는 바로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

마침 요새 KIA 가 한창 잘나가고 있어서 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터라, 무척 즐겁게 1시간 30 분 동안 허위원의 재미난 야구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적인 에피소드로, MBC 청룡의 모 선수가 일으켰던 황당무계한
본헤드 플레이...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

이 플레이 때문에 결국 그 선수는 트레이드까지 당했고, 종래에는 옷을 벗었다고. 참 이 이야기 들으면서 많이도 웃었다.

그리고 SK 와이번스의 지독한 훈련량 이야기.
한국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가장 많이 훈련을 하는 구단은 바로 SK 라 한다. SK 코칭 스태프는 1년 중 쉬는 날이 1-2 일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늘 선수들에게 맹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보통 이런 패턴이라 한다. 월요일에는 다른 구단들은 쉬는데 그 전날인 일요일 밤에 김성근 감독은 다음날인 월요일에 특타 훈련을 해야 할 선수들을 명단을 찍이서 통보한다고 한다. ( SK 구단 규정이 코칭 스태프에게 걸려오는 휴대폰을 안받는 선수는 엄청난 벌금을 문다고 ) 그리고 다음날 훈련장에서 김성근 감독이 직접 공을 던져주면서 훈련을 독려한다고 한다. 감독이 직접 나서서 훈련을 지시하니 그 밑에 있는 코치들도 당연히 쉬지 못하고 훈련에 참가하게 되고~~

반면에 8개 구단중 가장 훈련량이 적은 구단은...
바로 롯데라고 한다. 로이스터 감독이 훈련 안시키기로 유명하며 자율야구를 표방하다 보니 훈련량이 유독 적다고.
전지 훈련때 다른 구단은 롯데를 부러워 할 정도로
훈련량이 적다고 하는데.
훈련량이 가장 적다는 롯데가 가장 훈련을 많이 한다는 SK 에게 2008 년 부터 2009 년에 걸쳐서 당한 SK 전 15 연패라는 기록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ㅋ

허위원이 가장 존경하면서도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하는 전(前)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자 이만수 이야기. 이만수는 그야말로 야구/가정/교회 밖에는 모르는 진정한 참 프로라는 이야기. 사실 야구 재능만 놓고보면 당대에 그보다 뛰어난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김성래, 장효조, 김성한, 강기웅, 이정훈 등등.. 하지만 이만수는 이들 중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트리플 크라운(홈런 / 타점 / 타율 3 관왕) 이란 대 기록을 작성했고, 이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였다. 선수들의 주먹구구식 몸관리로 30 대 중반을 넘기는 경우가 흔치 않았던 초창기 프로야구를 생각해보면 39세 까지 선수생활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던 타자는 이만수를 포함해서 단 2 명 뿐이다. ( 나머지 한명이 누구인지는 퀴즈~ )

그는 타고난 성실성과 인화력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인으로는 유래 없이 미국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에서 불펜 보조코치로 6 년이나 활동하였다. ( 이만수는 오랜 미국생활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거의 못했다고 한다. 불펜 코치는 불펜 투수들의 몸 푸는 상태를 체크해서 덕 아웃에 전달하고, 현재 좌타자 우타자 타순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불펜의 투수 준비를 지시하는 역활인데 영어가 딸리는 이만수는 이 역활을 맡을 수 없었기에 불펜 보조 코치직을 수행했다 한다 ) 또한 팬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여 다들 알다시피 SK 코치를 맡으면서 팬티 바람으로 그라운드를 도는 퍼포먼스를 벌어기도 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던 야구이야기지만 "프로" 라는 이름을 달고 살아가는 야구선수들의 열정과 팀 웍, 자나깨나 야구만을 생각하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프로페셔널" 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ps) 그렇다면 "프로"그래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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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elloneo 2009.08.25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이만수코치의 트리플크라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게 있죠.. 물론 진정한 피해자는 이만수 자신이겠지만요..

    • BlogIcon mynotepad 2009.08.27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로야구 초창기의 기록 만들어주기는 참 대단했지..
      기억나는게 유승안의 타점왕 밀어주기.. ( 주자 2,3 루 있는데 타자가 1루타 쳐도 주자들이 안들어옴. 그 다음 타자가 유승안이라서.. )
      선발투수가 4회 까지 던진다음에 5회부터 송진우가 올라와서 송진우 승수 쌓아주기... ( 송진우 구원왕 + 다승왕 하던 시절) 그러고보니 거의 내가 싫어하던 김영덕 감독 시절 작품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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