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토요일에 연세대 공학대학원 (특수대학원) 면접이 있었다.
서류 전형을 가뿐히? 통과했지만 막상 면접을 하려고 하니 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 수험번호로 추정해 보건데 서류전형의 경쟁률은 2.5 대 1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다. 100 명 정도가 지원한 것 같았고... 컴퓨터공학과 서류전형 통과자는 40 명이었다. )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복입고, 이발도 간만에 하고 신촌까지 가서 그 근처에서 라면 하나 사 먹고 1시 50분에 연대 교정에 들어갔다. 그나저나 신촌에 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참 멀다... 휴... 진짜 퇴근후 강남에서 여기 신촌까지 다닐생각 하니 좀 갑갑해지는 게 사실이다.

음... 그런데 컴퓨터공학과가 위치한 제 3공학관은 공학관 건물들 뒤에 짱박혀 있어서 한참 헤멨다. 쩝...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해 보니 다른 지원자들은 다 착석해 있었다.

헐.. 그런데 갑자기 필기시을 보는 것이다.. -_-

이런... 그냥 면접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필기 시험을 보게 되어 좀 당황스러웠다. 총 10 문제가 주어지고, 해당 문제의 statement 에 대한 True / False 와 그 이유를 쓰라는 문제였다. 대수, 확률통계 문제도 있었고, 알고리즘, 오토마타, 소프트웨어 공학, 컴파일러 등 CS 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들이었다. 10 문제중 자신있는 문제 5 개를 골라서 풀고, 맞으면 +1, 틀리면 -1 점, 안풀면 0 점을 매기는 방식이었다. 다행히 확실하게 알만한 문제가 5 개 있었다. 3 개는 TopCoder 에서 문제풀이를 했던 경험 덕에 풀었고 하나는 회사 다니면서 배운 지식을 동원해서, 나머지 하나는 예전에 학교 수업때 들은 기억을 살려가면서 풀었다.

학부 졸업하고 CS 이론과 담쌓고 지낸 사람이라면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

필기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면접장소인 5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벽에 익숙한 내용이 붙어 있다.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소개인데 그중 정보특기자 활동을 적어놓았는데 연세대의 ACM ICPC 출전 기록이 쭈욱 적혀있었다. World Final 4회 출전, 국내대회 금상 2회, 일본대회 우승 등. 음...

좀 기다린 후에 바로 시작된 면접. 면접은 한꺼번에 5 명이 들어가서 3명의 면접관 교수님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여교수님 한분에 남자 교수님 두분... 필기시험을 봐서인지 기술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은 별로 없었고 장래 학업 계획이라든지 현업의 업무와 어떻게 연관시켜서 공부할지 등에 대한 질문이 주였다. 그런데 면접관 중 한분이 까칠한 질문을 계속 해서 디펜스 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_-a

그리고 느낀 건데 다른 지원자들을 보니 소위 말하는 신의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다. 모 공사, 모 정부기관, 모 금융 기관 등등.... 역시 연봉이 높아 등록금을 낼 여력이 되고 또 칼퇴근이 보장되는 직장이라서 퇴근 후 학교를 다니는데 문제가 없는 직장들이라서 지원을 많이 한건가...

그 외에 일반 사기업은 대기업의 정보통신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좀 있던 것 같다.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니 다들 최소 5 년 이상씩은 회사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머리가 히끗히끗한 아저씨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지원자들 중에서도 나이가 매우 어린 축에 속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받는 사람이 누구냐, 회사 위치에서 퇴근 후 학교 다니는데 지장은 없겠느냐 등의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았다.

휴.. 아무튼 면접을 보고나니 홀가분 하기도 하면서 머리가 좀 아프다. 다행히 남들보다 필기를 잘본 것 같고, 면접이 100%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큰 실수를 한 것은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원래는 10 일 후에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최종 합격은 17명... 듣기로는 이 인원에서도 비싼 등록금과 회사 다니면서 대학원 다니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 등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몇명은 더 빠지는 인원이 될 것이라 한다. 최초 지원자가 약 100 명 정도 되니 최종 경쟁률은 5:1 이 약간 넘지 않을까 싶다. ( edit : "대학원 경쟁률" 키워드로 검색하는 분들이 많아서 추가함 ;)

회사에는 퇴근후 대학원 다니겠다는 얘기도 다 해 두었고. 이제 남은 문제는 시간과 돈인가... 작년의 경우 등록금이 680 만원이었다고 하고 (첫 학기라 입학금이 포함되어 더 비싸다) 올해는 더 오를 것이라 하니 진짜 등골이 휘게 생겼다. -_-a

'Graduate Schoo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원 1학기 강의평가  (0) 2008.06.30
양정례 사건을 통해서 본 특수대학원의 모습  (0) 2008.05.25
중간고사 끝~~  (2) 2008.04.30
신촌 거리에 핀 벗꽃  (2) 2008.04.20
수강신청 완료  (2) 2008.02.17
대학원 면접 후기  (0) 2007.12.15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름 암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