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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6 20:05
강남 CGV 제 2관.

추석연휴의 마지막은 친구들과 강남에서 식사 후 영화였다.

요새 가장 예매율이 높은 본 얼티메이텀은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지만 이미 본 친구가 2명이나 되고해서 고심끝에 고른 것이 바로 이 영화, "인베이젼" 이다.

한차례 이혼도 겪고 이제는 아줌마티가 나지만 여전히 젊은시절의 미모의 흔적이 물씬 남아있는 니콜 키드먼과 007 카지노 로열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다니엘 크레이그 ( 혹자는 역사상 가장 못생긴 제임스 본드라고... -_- ) 주연의 영화이다.
(주의! 본 감상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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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ASA 소속의 우주선이 귀환하던 도중 사고로 대기권에서 폭파하고, 그 잔해가 미국 동부 전역에 떨어진다. 과학자들은 이 잔해에서 정체불명의 외계 바이러스가 묻은채 지구로 떨어져, 인간들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영화 제목 인베이젼은 말 그대로 외계 바이러스의 지구 침략을 의미한다.
SF 틱한 영화를 기대하고 보았지만 SF 라기 보다는 스릴러 물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약간의 공포틱하면서도 스릴러 영화는 좀 안맞는 편인데...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내내 긴장감과 쫒고 쫒기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중간중간 잔인한 장면도 나오고,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어나가는 장면들도 나오고 해서 15 세 이상 관람가영화 다웠다.

하지만... 이렇게 한창 몰입해서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 5 분간은 소위말하는 정말 "깨는" 결말을 보여준다. 한창 달아오르는 재미를 추구하다가 막판에 어이없이 김이 팍 새는 느낌이랄까... 좀더 재미있고 치밀한 플롯으로 결말을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에, 소위 말하는 2%, 아니 20% 가 부족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어쨌든 배우들의 괜찮은 연기와 박진감넘치는 영상은 애인이나 가족과 보기에는 적합치 않지만, 친구들과 즐겁게 보는 영화로는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10점 만점 중 7 점 주겠다.

추신) 강남 CGV 는 처음 가보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대기공간도 너무 협소하고, 상영관도 너무 좁았다... 내가 간 2 관이 작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스크린이 너무 높이 위치해 있어 앞좌석에 앉게 되면 고개를 치켜들고 영화를 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오늘 나는 D 열에 앉았는데 적어도 F 열 뒤부터 앉는 것이 영화를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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