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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Solution World 2007 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다가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있어서 다시 정리를 해보려 한다. 바로 대형 IT 비지니스에 있어서 흩어져 있는 리소스들을 통합 (Consolidation) 환경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참고로 이 글에서의 통합과 분산은 컴퓨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원활용과 프로젝트 관리, 인력관리까지 포함된 의미이므로 일반적인 Computer Science 에서 말하는 IT Consolidation 과 Distributed Computing 과는 약간 차이가 있겠다.

HP Solution World 2007 의 세미나 도중 HP 의 IT 사업전략에 관한 설명을 하는데, 2005년 까지만 해도 HP 의 IT 부문은 상당히 chaos 한 상태였다고 한다. 전 세계 50개 국 이상에 750+ 의 데이터 센터를 갖추고 있었고 이 수많은 데이터 센터에 비지니스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비용은 증가하는 문제점이 극심했다고 한다. 또한 HP 내부적으로는 IT관련 과제만 3000 개 이상이 active project 로 진행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05 년에 새로 부임한 HP 의 CIO (이름이 뭔지 까먹었다) 가 대대적으로 HP 의 IT Division 을 개혁하기로 마음먹고 3 개년 계획을 세워 HP의 솔루션 라인업과 IT 디비전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요약하자면 선택과 집중, 그리고 consolidation 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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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수백곳의 데이터 센터를 통합하여 미국의 Houston, Atlanta, Austin 3개 도시 6개 데이터 센터에 모든 정보를 모으고 서비스를 이곳에 새로 deployment 하는 Consolidation 작업을 수행했다. ( 하나의 데이터 센터 넓이가 11,000 평이란다. 이 공간은 서버만 들어가는 공간이다. )

또한 HP 의 IT 내부 프로젝트들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3000 여개의 Active Project 를 1200 개 수준으로 줄이고, 1 ~ 2 명이 수행하던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이들 과제를 유사한 과제끼리 통폐합하여 한 팀의 단위를 최소 10명 내외로 재배치해서 팀의 시너지와 조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HP 의 IT Consolidation 진행과정은 한가지 교훈을 준다. 분산 컴퓨팅(Distributed Computing, 여러대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하나의 거대한 슈퍼컴퓨터처럼 사용하는 기술) 이 IT 업계의 화두로 이야기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실제 분산 컴퓨팅 개념으로 자원을 활용해보면 비용, 공간, 효율성의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Consolidation (중앙집중식 자원 관리) 과 분산컴퓨팅 환경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여러 서버의 분산과 여러 프로젝트 서비스가 중구난방으로 난무할때의 문제점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지라 이러한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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