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이야기
강훈 저
예스24 | 애드온2

요새 강남 일대에서 카페베네라는 커피숍을 많이 보게 된다. 카페 베네의 정체도 궁금하기도 했고,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지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지은이인 강훈씨는 첫 직장인 신세계에서 일하면서 스타벅스 TF 의 일원으로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오고 런칭하는 업무에 직접 관여하면서 커피 사업과 인연을 맺는다. 이후 회사에서 독립한 후에 홀리스 커피라는 브랜드를 키워내서 가맹점 수가 40 점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플래너스에 매각에 성공하면서 사업적 성공의 를 쌓았고, 플래너스에 홀리스를 매각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싸이더스와 인맥을 쌓게 되고, 이는 후에 카페베네를 성공시키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카페베네의 사장으로 그가 영입될 당시 카페 베네는 천호동 본점을 포함하여 점포가 단 2개 뿐이었다. 하지만 불과 3 년만에 전국에 550 개의 매장을 보유하면서 스타벅스를 누른 토종 커피매장이 된다. 현재 강훈씨는 카페베네의 사장직을 그만두고 망고식스 라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런칭해서 그동안의 월급쟁이 사장직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을 하고 있다. 

지은이가 밝힌 카페베네의 성공 비결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우선 연예인들을 적극적으로 동원한 홍보 전략이 먹혔다. 젊은층의 많은 지지를 받는 한예슬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지붕뚫고 하이킥" 의 PPL 광고를 따내서 최다니엘과 황정음이 매번 만나는 바로 그 카페 라는 입소문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는 카페베네의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 전략도 한몫한다. 다른 회사들의 1년치 마케팅 비용을 프랜차이즈 매장 가맹이 가장 많은 시기인 연초 3 개월에 집중함으로써 매장수를 급격히 불리고, 이를 통해서 얻은 이윤과 매출을 다시 광고에 투입하는 순환투자 전략이었다. 

또한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분명한 철학이 있었다. 일정 가맹점 숫자 이상으로 가맹점이 늘어나자 그때부터는 카페베네의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 소규모 매장은 가맹을 시키지 않았고. 매장 점포 개설에 있어서도 "점.선.면의 법칙" 을 충실히 따랐다. 점선면의 법칙이란 매장을 개설함에 있어서 중심 지역을 정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처음에는 점으로 매장을 개설하다가 이 매장들을 선으로 연결하고, 최종적으로는 면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쉽게 말하자면 세 동네의 각각 하나씩 매장을 오픈하는 것 보다는 한 동네에 세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더 유리0하다는 것이다. 번화가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펼 경우 이는 사람들에게 매장 브랜드가 자주 노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또 물류 관리와 매장관리 측면에도 매장들이 일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카페베네의 경우 강남 지역 일대에 집중적으로 프랜차이즈 분점을 개설하면서 단시일 내에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는다. 압구정동의 카페베네 본점의 경우 의도적으로 연예기획사와 같은 건물에 입점시키고, 소속 기획사 연예인들에게 카페베네 VIP 카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서 카페베네에 가면 연예인을 볼 수 있다 는 입소문 마케팅에 성공한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도 원목 가구와 유럽풍 컨셉을 채용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서 카페베네만의 매장 분위기 조성에 성공한다. 스타벅스가 처음 미국에서 오픈했을때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탈리아 풍의 고급스러운 컨셉과 인테리어가 먹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스타벅스 풍의 컨셉은 다른 후발주자 카페들도 모두 따라하면서 흔한 컨셉이 되어 버렸다. 카페베네가 지향한 유럽풍 컨셉은 스타벅스와는 달리 다소 빈티지 느낌이 나는 유럽풍이라나? 압구정 본점에는 유럽에서 직접 공수해 온 거대한 회중시계까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 못지않게 함께 판매하는 사이드 디쉬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타벅스의 경우 호텔 제과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케익을 커피와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매출에 큰 기여를 했느데, 카페베네의 경우 "와플" 을 대표 음식으로 선택해서 큰 재미를 본다. 

요새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바로 커피 전문점들이다. 지구상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액체가 바로 커피라고 한다. 저자는 커피 자체를 좋아해서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기 보다는 커피라는 아이템이 갖는 사업적인 가치에 매료되어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 매장을 즐겨 가는 사람으로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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