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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당히 예전부터 소장하고 싶었던 책인데.
임진왜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구해서 볼만한, 임진왜란의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대학시절 임진왜란에 관심이 많아 임진왜란과 관련된 자료를 열심히 찾아 읽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부분 국내에 출간된 임진왜란과 관련된 서적들은 소설류들이고, 임진왜란의 주요 전투에 대해서만 서술되어 있어서 부족함이 매우 많다. 그렇다고 나같은 아마추어가 조선왕조실록같은 1차 사료를 보기도 힘든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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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이 책을 대학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열심히 읽다가, 소장하고 싶어서 당시에 구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는데 며칠전 문득 생각난김에 요새 부쩍 늘어난 인터넷 헌책방을 뒤진 끝에 재고를 발견... 바로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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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1974년에 발행된 책이니 나보다도 훨씬 나이를 많이 먹은 책이다... 세월의 향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_-a

임진왜란 당시의 한, 중, 일 3 개국의 시대 상황과 당시 전황이 매우 세세하게 잘 나와 있다. 심지어는 수백명 규모의 소규모 교전들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고, 일반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세한 자료들 - 전투시의 병력 배치도나 지형지도, 각 인물들에 대한 관련자료등등...  - 이 많아 당시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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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휘호인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 가 써 있다.
천하가 비록 평안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에 빠진다 라는 뜻.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국가 정책적으로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은 주지의 사실. 박정희 대통령시절에 이 책이 출간된 이래 아직까지 임진왜란과 관련된 학술서적으로 이 책에 버금갈 책이 없는 실정이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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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70년대 책 답게 40% 는 한자라서 매우 난해하다 -_-
그나마 세로쓰기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_-a

이 책을 다 읽을 때가 언제쯤이나 될런지 모르겠다 -_-; 아마 가끔씩 시간날때 열어보게 되는 정도가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헌책방에서 매우 갖고싶던 책을 구해서 기분이 좋다.
참고로, 이 책이 발간된지 35 년이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서 임진왜란과 관련되어 일반인들이 읽을만한 책으로 이 책보다 더 자료가 풍부한 책이 없다는... 일반 서적으로는 돈이 안되겠지만 학술용으로 하나쯤 발간되어도 좋을 듯 한데. 이런 측면에서 대한민국 인문학의 위기를 다시 한번 느낀다고나 할까나...

PS ) 그런데 책을 구입한 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내가 산 가격( 45,000)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파는 인터넷 헌책방을 발견했다는... -_-;;;  뭐 꼭 구입하고 싶던 책이라 큰 아쉬움은 없지만...;  

앞으로는 인터넷 헌책방을 좀더 애용해 봐야 겠다. 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고, 뒤져보면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보물들이 은근히 많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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