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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전자전
일산 킨텍스 2007/10/09 ~ 2007/10/13
http://www.kes.org

지난 목요일(10/11)은 한국전자전 관람을 하고 왔다. 음... 생각보다 볼 것이 별로 없었다.

물론 돌아다니면서 부스도 찾아가서 이야기도 해 보고, 관심있게 이것 저것 찾아다니면서 보니 얻는 것도 있긴 했지만, 올해는 확실히 볼거리가 적었다는 게 중론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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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삼성, LG, 하이얼, 소니등이 대형 부스에 자사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프로모션 하고 있었고, 그나마 볼거리가 있는 곳은 삼성, LG, 소니 정도였다. 그 외의 군소 전자업체들의 솔루션들은 특별하게 눈길을 끄는 것은 없었다. 다만 중국, 대만 업체들의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전자 업계에서 중국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염두해 두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그 선두에 서 있는 대장 업체는 바로 하이얼이다. 하지만 TV 와 가전제품들을 위주로 유심히 보았지만, 하이얼의 제품은 아직은 순수하게 기능과 제품 중심이었고, 디자인이나 고객위주의 편의성은 아직은 국내 업체들에 비해 떨어져 보였다.

삼성 부스에는 아르마니 폰이 전시되어 있었고... (LG 의 프라다 폰에 자극을 받은 듯) 그 외에 다양한 전자액자, SynCon(화상통신 기능이 포함된 모니터), 초대형 LCD TV 등의 디스플레이 제품들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었다.

가장 볼게 많았던 전시관은 바로 소니 관이었다. 이번 전자전을 통틀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다고 느꼈던 OLED (유기 LED) TV 가 전시되었는데, 아직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양산능력도 떨어지는 관계로 시연에 나온 제품은 11인치 짜리 소형 TV 였다. 하지만 유기 LED 의 특징상 자체 발광이 가능하여 두께가 불과 3mm 밖에 되지 않는 얇은 화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화질도 훨씬 선명하고, 자체 발광이 가능함에 따라 기존 LCD 에 포함되던 백라이트가 빠짐에 따라 두께도 얇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지고, 또 전력소모도 적은 말 그대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 한다. 대중화되려면 아직도 오래 기다려야 겠지만 매우 기대가 되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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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에서 찾은 소니의 OLED TV 사진이다. 종이장처럼 얇은 디스플레이의 두께에 주목해야 한다.

그 외에 소니의 부스에서 시연한 것은 Connection Tour 라고 해서 거실이든, 안방에서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컨텐츠를 손쉽게 delivery 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실 이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이미 여러번 소개가 된 기술이지만 시연을 통해서 보니 그럴듯 해 보인다. 소니의 특징은 제품 위주로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컨텐츠를 묶어서 함께 프로모션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홈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PS3 와 브라비아 TV 를 놓고 여기에 자사의 게임과 영상 컨텐츠를 함께 시연하는 방식이다. 컨텐츠 사업때문에 집중력이 약해졌다는 평도 있지만 컨텐츠 사업 역량이 있다는 것이 확실히 소니의 강점이다.

이번 전자전의 소감은 나 뿐만 아니라 같이 간 다른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전자전이 정말 볼게 없다. 였다. 국내 전자업계가 불황인 것이 이런 전자전을 통해서도 반영이 되는 것인데... 생각보다 인원도 많지 않았고, 다소 침체된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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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에서 한가지 즐거운 것은, LG 부스에 가이드로 활약하는 이가나 양과 삼성 부스에서 가이드로 활약하던 전예희 양을 보았다는 것. LG 부스 앞에서 엄청나게 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대고 있길래 뭔가 하고 가 보았더니 이가나 양이 쇼핑백을 나눠주고 있었다. 따로 포즈를 잡아주지 않음에도 모델이 모델이니만큼 그림이 되나 보다 ㅋ
나 역시 급한대로 핸드폰으로 찍었다... (앞으로 이런 전시회에서는 꼭 카메라를 챙겨가야지... )

끝으로, 이번 전자전이 열린 일산 킨텍스의 시설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불편한 교통 (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셔틀 버스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1시간 간격으로 있고, 인원에 비해 버스의 수송력이 딸리는 것으로 보인다 ) 킨텍스 내의 구내 식당은 정말 엉망이었다. 맛으로 먹는게 아니고 배 고파서 거의 억지로 먹는 수준이었다. 내부도 너무 혼잡하고 정리가 잘 되지 않았고... 일산에 있다는 이유 떄문에 아마도 대관료가 저렴하여 이곳에서 전자전을 여는 모양인데, 이왕이면 코엑스가 좋지 않을까 싶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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